솔트룩스, LLM '루시아2' 공개…AI 비서 '구버'로 미국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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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1년만에 차세대 모델 '루시아2' 공개솔트룩스가 차세대 거대언어모델(LLM) '루시아2'를 공개하고, 초개인화 인공지능(AI) 서비스 '구버'를 다음달 한국과 미국에 동시 출시한다고 30일 밝혔다.
한국어·영어 교차사용…"라마3보다 18% 빨라"
초개인화 AI 비서 '구버' 내달 한미 동시 출시
이날 강남 GS타워에서 개최된 '솔트룩스 AI 컨퍼런스(SAC 2024)'에서는 솔트룩스를 비롯해 플루닛, 구버 등 그룹사 전체가 참여해 생성형 AI 신기술과 관련 서비스를 소개했다.특히 솔트룩스가 자체개발한 LLM인 '루시아'의 차세대 모델 '루시아2'가 처음으로 공개됐다. 앞서 루시아는 LLM 올림픽이라고 불리는 허깅페이스의 오픈 LLM 리더보드에서 35B 이하 모델 중 성능 전 세계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약 1년만에 업그레이드 모델로 출시되는 루시아2는 한국어와 영어 혼용 사용이 가능해 대화를 나누는 도중에도 실시간으로 한국어와 영어를 교차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솔트룩스는 루시아2의 토크나이저 효율성이 기존보다 20% 향상됐고, 비용은 50%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사전학습된 한국어 데이터는 1TB(테라바이트)에서 1.5TB로 늘어났고, 한국어 생성 속도는 메타의 라마3(Llama3) 대비 약 18% 이상 빠른 것으로 알려진다.
한번에 이해할 수 있는 맥락의 길이도 기존보다 30배 증가했다. 사용자와 이전에 나눴던 대화를 저장, 추적, 학습해 이후에 발생하는 대화에 이를 반영하는 것이 특징이다. 실제로 이날 시연된 영상에서는 루시아가 사용자가 이전에 여름휴가를 특정 호텔로 다녀온 것을 기억하고 이후 대화에서 이에 맞춰 최적화된 답변을 내놓는 모습이었다.기존 데이터에 새로운 지식이 추가되거나 변경될 때는 지식 그래프를 기반으로 한 '뉴로심벌릭' 기술을 접목해 부분적인 지식 편집도 가능해졌다. 매번 새롭게 학습할 필요가 없어 비용과 시간적인 측면에서 효율적일 뿐 아니라 기존에 보유한 지식의 품질도 유지할 수 있다.
기업에 특화된 '루시아온'도 소개됐다. 루시아온은 하드웨어와 AI 가 일체형으로 이뤄진 세계 최초 생성형 AI 어플라이언스로, 기업 내부 장치에 탑재가 용이하고 이로 인해 기업 정보 유출 가능성을 최소화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기업에서 별도 개발자나 관리자 없이 전원만 키면 사용할 수 있는 방식이며 챗GPT와 라마 등 다양한 LLM 모델과 모두 호환할 수 있다. 솔트룩스는 루시아온을 다음달부터 순차적으로 사전계약한 기업에 공급할 예정이다.
김재은 솔트룩스 연구소장은 루시아의 올해 목표와 관련해 "100만명 이상 일 사용자 확보와 100개 이상 상용서비스 적용"이라며 "사업화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차세대 AI 에이전트 서비스인 '구버'도 이날 소개됐다. 구버는 단순 검색을 넘어 자율주행차처럼 지식 탐구 활동을 자동화한다는 개념의 초개인화 큐레이션 서비스다. 사용자의 검색 키워드와 업로드 문서 등을 통해 관심사를 학습한 AI 두뇌가 전 세계 웹을 실시간으로 트래킹하고 가장 최적화된 정보만 찾아 제공할 뿐 아니라, 이에 대한 심층 리포트까지 자동으로 생성할 수 있다.
구버는 다음달 한국과 미국에서 동시 출시될 예정이다. 조슈아 배 솔트룩스 미국 법인장은 구버에 대해 "구글 경쟁자로 주목받은 퍼블렉시티를 넘어 가장 진보한 경험을 사용자에게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밖에 영상과 음악 등 모든 형태의 콘텐츠를 생성할 수 있는 '플루닛 스튜디오 2.0'를 비롯해 '워크센터', '손비서', '미미콘', '서치 스튜디오', '마리너', '인포채터' 등 다양한 생활밀착형 AI 서비스들이 대거 공개됐다. 솔트룩스는 의료, 보험, 금융 등 각 산업 분야에 조성한 협력 네트워크를 토대로 기술 및 서비스를 빠르게 확장한다는 계획이다.솔트룩스 이경일 대표는 이날 키노트 스피치를 통해 "인공지능이 더 큰 영향력을 가지게 될 때 위해 인공지능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자 아낌없이 노력할 것"이라며 "솔트룩스의 존재 사명이기도 한 세상 사람들이 자유롭게 지식 소통하는 세상’을 실제로 만들고자 하며, 그 자리에 여러분과 함께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서후기자 after@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