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통계가 쉬워진다"…네이버 AI로 챗봇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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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클라우드·公기관 MOU네이버의 대규모언어모델(LLM) ‘하이퍼클로바X’가 통계청의 인공지능(AI) 챗봇에 적용된다. 일상에서 쓰는 말로 쉽게 통계 자료를 찾을 수 있어 정보 접근성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일상 언어 질문도 척척 처리
네이버클라우드는 한국통계정보원, 클라비와 국가통계정보서비스 개선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30일 발표했다. 세 단체는 통계청의 ‘초거대 AI 통계 챗봇 서비스’를 함께 구축한다. 연말까지 챗봇 제작을 마치는 게 목표다. 공공기관과 지방자치단체의 AI 활용 사업 모델도 발굴한다.
초거대 AI 통계 챗봇 서비스를 활용하면 사용자가 일상 언어로 복잡한 통계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다. 사용자가 “요즘 사람들이 빵을 많이 먹어서 쌀을 적게 먹는 것 같은데 이런 현상을 볼 수 있는 통계가 있을까”라고 질문하면 챗봇이 가구당 쌀 소비량 변화를 파악할 수 있는 ‘1인당 양곡 소비량 통계표’를 보여주는 식이다. 쌀 생산량을 볼 수 있는 ‘농작물 생산조사’처럼 함께 확인하면 유용한 통계 자료도 추천해준다. 새로운 챗봇은 통계청이 운영하는 국가통계포털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된다.
국가통계포털에서 제공하는 기존 챗봇은 정확한 통계 용어를 사용해야만 사용자가 원하는 답변을 얻을 수 있었다. 생성형 AI를 적용하지 않아서다. 통계청은 2021년부터 국가통계포털에서 ‘코봇’이라는 챗봇을 운영 중이다.네이버클라우드는 초거대 AI 통계 챗봇 서비스에 하이퍼클로바X를 공급한다. 디지털전환(DX) 전문 기업 클라비는 AI 모델 구축·조정과 인터페이스 제작을 맡는다. 클라비가 개발한 생성형 AI 구축 솔루션 ‘클라리오’를 활용한다. 한국통계정보원은 사회, 경제, 산업 분야의 데이터를 지원한다.
네이버클라우드는 통계청 챗봇 서비스 개선으로 전문가들만 다루던 통계 자료를 일반 사용자와 기업도 손쉽게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임태건 네이버클라우드 전무는 “이번 통계청 AI 챗봇은 중앙행정기관의 첫 생성 AI 도입 사례”라며 “이전 챗봇과는 차별화된 서비스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황동진 기자 radhw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