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러시아와 합동훈련 정례화"…군사협력 더 강화키로

러시아산 쇠고기 수입도 허용…경제협력도 가속
중국이 러시아와 합동 군사훈련을 정기적으로 시행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군사협력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중국 국방부 우첸 대변인은 30일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과 러시아의 군사협력 관련 질문에 "양국 군은 다양한 분야에서 실무협력을 계속 심화시켜 나갈 것"이라며 최근 양국 정상회담에서 채택된 공동성명 내용을 소개했다.

양국은 지난 16일 베이징에서 열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간의 정상회담을 계기로 채택한 공동셩명을 통해 양국 간 군사 협력을 강화키로 했다.

구체적으로 성명에는 "양국이 군사적 상호 신뢰와 협조를 한층 심화하고, 연합훈련 활동 규모를 확대해 해상·공중 합동 순찰을 정기적으로 조직하며, 양자 및 다자 틀 안에서의 협력을 강화해 위험과 도전에 공동 대응하는 능력과 수준을 부단히 높인다"는 내용이 담겼다. 우 대변인은 이 내용을 소개하면서 "중국군은 러시아군과 전략적 소통과 조율을 강화하고 군사적 상호신뢰를 심화시킴으로써 국제적 정의와 국제 및 지역 안보 수호에 공헌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우크라이나 사태 후 더욱 밀착하고 있는 중국과 러시아는 재작년 20년 만에 가장 많은 6차례의 합동 군사훈련을 실시한 데 이어 지난해에도 해군, 공군 합동 순찰 훈련 등을 잇달아 실시하는 등 군사협력 수위를 높이고 있다.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 간 경제·무역 분야 협력에도 속도가 나고 있다. 중국 해관총서는 이날 공고문을 통해 일부 러시아산 쇠고기와 소 부산물의 자국 수입을 허용한다고 발표했다.

공고문에 따르면 수입이 허용되는 제품은 30개월 미만의 뼈를 제거한 냉장 또는 냉동 상태의 러시아산 소고기와 소 부산물이다.

중국은 2020년 처음으로 러시아산 소고기 수입을 허용했으나 구제역과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등 가축 전염병을 이유로 최근까지 러시아산 육류 수입을 금지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