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첫 도시철도 공청회…"도로 축소·교통 혼잡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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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화강역∼공업탑로터리∼신복로터리 11㎞에 수소 전기 트램 2028년 설치
주민들은 수소 안전성·교통사고·상권 침체 등 우려 제기 "트램 설치로 인한 차로와 보도 수 감소를 최소화하는 방안이 필요합니다. "
30일 오후 울산박물관 강당에서 '울산 도시철도 1호선 건설사업 기본계획안' 주민공청회가 열렸다.
이 사업은 울산 중심부인 태화강역에서 신복로터리까지 약 11㎞ 구간을 수소 전기 트램으로 연결하는 것이다.
이날 공개된 기본계획안에 따르면 울산시는 2028년까지 동해선 태화강역에서 공업탑로터리를 거쳐 신복로터리까지 10.85㎞ 구간에 수소전기트램을 설치한다. 차량기지는 태화강역 광장에 2만4천392㎡ 규모로 들어선다.
차량기지에 들어설 정거장은 타당성 재조사 당시 계획과 달리 동해선 태화강역에 수직 방향으로 설치된다.
시는 "짧은 환승 거리와 도시경관, 장래 노선 연장 및 경제성을 감안해 수직 설치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정거장은 총 15곳이다.
태화강역 광장, 농수산물 시장 앞, 현대백화점 앞, 번영사거리, 동평사거리, 달동사거리, 공업탑로터리, 울산서여자중학교, 옛 울주군청 앞, 법원검찰청입구사거리, 공원묘지입구, 울산체육공원, 정골삼거리, 울산대학교 정문, 웰츠주상복합앞 등이다.
총사업비는 3천794억원이 투입된다. 이날 공청회 자리에서는 트램 노선 설치로 인한 보도·차로 축소, 이로 인한 교통 혼잡과 시민 불편 등 문제가 주로 논의됐다.
패널로 참석한 울산시의회 문석주 산업건설위원장은 "트램 노선이 공업탑 로터리를 통과하게 돼 있다"며 "이에 따라 야기될 교통 혼잡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안정화 한국교통연구원 철도교통연구본부 연구위원은 "트램이 도로 공간을 점유하는 만큼 도로 시스템과의 연결성을 고민해야 할 것"이라며 "트램 정차 교차로뿐 아니라 인근의 다른 교차로까지 교통 혼잡이 연쇄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미정 울산발전연구원 공공투자센터 연구위원은 "유동 인구가 많은 지역에 정거장이 설치되는데, 트램 때문에 보도를 축소하게 되면 시민 접근 상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보도와 차로 수 감소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차량 기지에 대해서는 미관을 고려해 조성해야 한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안 연구위원은 "도시철도의 차량기지는 일반적으로 혐오시설로 여겨진다"며 "트램의 경우 일반적인 철도에 비해 소음이나 진동이 덜한 편이지만, 태화강역이 향후 울산의 관문이 될 수 있는 만큼 차량기지의 미관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조 연구위원은 "차고지를 차폐 시설로 만드는 등 경관에 미칠 영향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며 "아울러 향후 도시철도 확장도 감안한 차고지 설계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민들 사이에서는 수소 안전성, 보도와 차로 축소 등에 대한 우려가 나왔다.
공청회에 참석한 한 시민은 "전기 트램은 찬성하지만, 수소의 경우 폭발 가능성이 있는 만큼 안전성이 의문"이라고 했다.
또 다른 시민은 "도로 폭을 줄이면 교통사고가 늘어날 것이고 인도를 줄이면 상권이 침체할 것"이라며 "시민의 목소리를 충분히 듣고 트램 사업을 추진해달라"고 요구했다. 시 관계자는 "수소 방식의 트램으로 저탄소 체계의 첫발을 디뎠다는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며 "도로 용량의 부족이라는 난제에 부딪혀 있는데 시민 여러분의 의견을 충분히 경청해 풀어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공청회에 참석하지 못한 시민은 6월 17일 오후 6시까지 울산시 광역트램교통과에 전화(☎052-229-7782~4)나 팩스(☎052-229-7779), 전자우편(p0804@korea.kr)으로 의견을 제시하면 된다.
/연합뉴스
주민들은 수소 안전성·교통사고·상권 침체 등 우려 제기 "트램 설치로 인한 차로와 보도 수 감소를 최소화하는 방안이 필요합니다. "
30일 오후 울산박물관 강당에서 '울산 도시철도 1호선 건설사업 기본계획안' 주민공청회가 열렸다.
이 사업은 울산 중심부인 태화강역에서 신복로터리까지 약 11㎞ 구간을 수소 전기 트램으로 연결하는 것이다.
이날 공개된 기본계획안에 따르면 울산시는 2028년까지 동해선 태화강역에서 공업탑로터리를 거쳐 신복로터리까지 10.85㎞ 구간에 수소전기트램을 설치한다. 차량기지는 태화강역 광장에 2만4천392㎡ 규모로 들어선다.
차량기지에 들어설 정거장은 타당성 재조사 당시 계획과 달리 동해선 태화강역에 수직 방향으로 설치된다.
시는 "짧은 환승 거리와 도시경관, 장래 노선 연장 및 경제성을 감안해 수직 설치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정거장은 총 15곳이다.
태화강역 광장, 농수산물 시장 앞, 현대백화점 앞, 번영사거리, 동평사거리, 달동사거리, 공업탑로터리, 울산서여자중학교, 옛 울주군청 앞, 법원검찰청입구사거리, 공원묘지입구, 울산체육공원, 정골삼거리, 울산대학교 정문, 웰츠주상복합앞 등이다.
총사업비는 3천794억원이 투입된다. 이날 공청회 자리에서는 트램 노선 설치로 인한 보도·차로 축소, 이로 인한 교통 혼잡과 시민 불편 등 문제가 주로 논의됐다.
패널로 참석한 울산시의회 문석주 산업건설위원장은 "트램 노선이 공업탑 로터리를 통과하게 돼 있다"며 "이에 따라 야기될 교통 혼잡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안정화 한국교통연구원 철도교통연구본부 연구위원은 "트램이 도로 공간을 점유하는 만큼 도로 시스템과의 연결성을 고민해야 할 것"이라며 "트램 정차 교차로뿐 아니라 인근의 다른 교차로까지 교통 혼잡이 연쇄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미정 울산발전연구원 공공투자센터 연구위원은 "유동 인구가 많은 지역에 정거장이 설치되는데, 트램 때문에 보도를 축소하게 되면 시민 접근 상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보도와 차로 수 감소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차량 기지에 대해서는 미관을 고려해 조성해야 한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안 연구위원은 "도시철도의 차량기지는 일반적으로 혐오시설로 여겨진다"며 "트램의 경우 일반적인 철도에 비해 소음이나 진동이 덜한 편이지만, 태화강역이 향후 울산의 관문이 될 수 있는 만큼 차량기지의 미관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조 연구위원은 "차고지를 차폐 시설로 만드는 등 경관에 미칠 영향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며 "아울러 향후 도시철도 확장도 감안한 차고지 설계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민들 사이에서는 수소 안전성, 보도와 차로 축소 등에 대한 우려가 나왔다.
공청회에 참석한 한 시민은 "전기 트램은 찬성하지만, 수소의 경우 폭발 가능성이 있는 만큼 안전성이 의문"이라고 했다.
또 다른 시민은 "도로 폭을 줄이면 교통사고가 늘어날 것이고 인도를 줄이면 상권이 침체할 것"이라며 "시민의 목소리를 충분히 듣고 트램 사업을 추진해달라"고 요구했다. 시 관계자는 "수소 방식의 트램으로 저탄소 체계의 첫발을 디뎠다는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며 "도로 용량의 부족이라는 난제에 부딪혀 있는데 시민 여러분의 의견을 충분히 경청해 풀어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공청회에 참석하지 못한 시민은 6월 17일 오후 6시까지 울산시 광역트램교통과에 전화(☎052-229-7782~4)나 팩스(☎052-229-7779), 전자우편(p0804@korea.kr)으로 의견을 제시하면 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