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번째 올림픽' 앞둔 역도 유동주 "남자는 삼세번"

2016년 리우 14위·2021년 도쿄 8위…"세 번째 올림픽에선 메달 경쟁"
세 번째 올림픽 출전을 앞둔 유동주(30·진안군청)가 "남자는 삼세번"이라고 외쳤다. 파리 올림픽에서는 아쉬움을 남기지 않겠다는 의미다.

30일 대한역도연맹-데상트 용품 후원 협약식이 열린 서울시 서초구 데상트 서울에서 만난 유동주는 "앞선 두 번의 올림픽에서는 부상 탓에 내가 가진 걸 다 보여주지 못했다"며 "이번 파리 올림픽은 100% 몸 상태로 치르겠다.

메달 경쟁도 펼쳐보고 싶다"고 말했다. 유동주는 지난 4월 태국 푸껫에서 벌인 2024 국제역도연맹(IWF) 월드컵 남자 89㎏급 경기에서 인상 166㎏, 용상 209㎏, 합계 375㎏을 들어 5위에 올랐다.

파리 올림픽 랭킹도 17위에서 10위로 끌어 올려 체급별 12명이 얻은 파리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곧 희소식도 들렸다. 파리 올림픽에서는 국가별로 남자 3명, 여자 3명만 내보낼 수 있는데 중국이 남자 89㎏급 랭킹 1위 리다인을 '출전자 명단'에서 제외했다.

IWF 월드컵에서 합계 396㎏을 든 카를로스 나사르(불가리아), 합계 392㎏을 기록한 예이슨 로페스(콜롬비아)를 제외한 선수들의 기록 차는 크지 않다.

유동주도 파리 올림픽에서는 '동메달 후보군'에 포함될 수 있다. 그는 "리다인이 불참해 89㎏급 경쟁이 더 치열해졌다"며 "나도 입상을 노려볼만하다.

최선을 다해서 후회 없는 경기를 하겠다"고 의욕을 다졌다.
유동주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85㎏급에서 14위, 2021년 열린 도쿄 올림픽 96㎏급에서 8위에 그쳤다.

그는 "리우, 도쿄에서는 몸 상태가 좋지 않았다.

긴장도 너무 많이 했다"고 곱씹으며 "세계선수권, 아시안게임과 올림픽은 완전히 다른 무대다.

하지만, 두 번의 올림픽을 치른 터라 이번 대회는 주위 환경보다 나 자신에게 더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30대에 접어들었지만, 유동주는 "나는 성장형 캐릭터"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실제 유동주는 리우 올림픽에서는 합계 340㎏, 도쿄 올림픽에서는 합계 360㎏을 들었고, 지난 4월 IWF 월드컵에서는 합계 기록을 375㎏까지 높였다.

유동주는 "IWF 월드컵을 통해 내가 성장하고 있다는 걸 확인했다"며 "남은 두 달 동안 열심히 준비해서 (현지시간) 8월 9일에 열리는 파리 올림픽 경기에서는 내 인생 최고의 경기를 하겠다. 세 번째 찾아온 기회는 놓치지 않겠다"고 거듭 다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