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주 위주 저점매수해야…주주이익환원책 주목"-하나

"통신장비주는 실적 호전 낙폭과대주 봐야"
국내 통신 3사 주가 수익률. 자료=하나증권 리서치센터
주주이익환원 규모와 의지를 고려할 때 통신주 3사를 저점 매수할 시기란 의견이 나왔다.

31일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주주환원이익 금액 대비 시가총액이 너무 적은 SK텔레콤(SKT)를 밸류업 프로그램 최대 수혜주로 꼽는다"며 "LG유플러스는 실적이 부진하지만 자사주 매입·소각 가능성이 있고 KT도 마찬가지 이유에서 저점 매수를 권한다"고 밝혔다.김 연구원은 먼저 제4 이동통신사업자 선정 관련 우려가 줄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27일 스테이지엑스는 자본금 납입 계획 입증 자료 제출을 다시 요청 받았다"며 "과기부 정책 자금 4000억원 조달과 금융권 펀딩이 관건이며 당초 예상한 것처럼 시장에 안착하긴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통신 3사 입장에선 경쟁 과열에 대한 우려가 줄어든 만큼 긍정적이란 얘기다.

통신주에 악재로 꼽혀온 '단통법 폐지' 가능성도 희박해졌다. 22대 국회에서 재추진될 가능성이 낮기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일단 추진에 따른 실익이 크지 않다"며 "얼마 전까지만 헤도 단통법 폐지 시 보조금이 급증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있었지만 시행착오를 통해 통신사들의 보조금 살포가 쉽지 않을 것이란 것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어 "5G Advanced 서비스 도입이 빨라야 1년 이상 걸릴 것이어서 보조금 증가를 기대하기 어려운 게 현실"이라며 "통신 정보에 어두운 노년층 소비자들에 대한 차별 이슈까지 불거질 수 있어 단통법 폐지 가능성이 희박해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여전히 SKT가 가장 투자 유망해 보이지만 최근 변화된 주주이익환원 정책으로 보면 LG유플러스와 KT 투자 매력도도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통신장비주의 경우엔 내년 실적 호전 낙폭과대주에 대한 관심 가져야 한다"며 "주파수 할당 공고가 주가 상승의 결정적 단초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KMW와 RFHIC, 쏠리드, 이노와이어리스를 추천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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