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바코 "라디오는 생활밀착형 매체…광고는 문화 업종 적합"

청취자 2천 명 설문…"TV 광고 함께 집행시 영향력 커져"
청취자들에게 라디오는 운전이나 일·가사 등을 하며 이용하는 매체라는 이미지가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코바코)는 지난 달 라디오 청취자 2천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절반 이상인 54.7%가 '라디오 청취자'에 대한 이미지를 묻자 '자동차를 운전하면서 라디오를 듣는 모습'이라고 답했다.

이어 '집에서 라디오를 틀어놓고 일·가사를 하는 모습'(35.1%), '대중교통을 타고 이동하면서 이어폰으로 라디오를 듣고 있는 모습'(27.1%), '집·카페 등에서 휴식을 취하면서 라디오를 듣고 있는 모습'(24.7%), '자기 전 누워서 편안하게 라디오를 듣고 있는 모습'(19.4%) 순이었다.
또한 TV 광고와 라디오 광고를 함께 집행했을 때 소비자에게 더욱 강력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TV에서 접촉한 경험이 있는 광고물의 음성광고를 라디오에서 들었을 때, TV에서 본 광고 내용이 연상된다'는 질문에 76.5%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TV에서 본 광고의 음성광고를 라디오에서 들으면 더 관심이 간다'에도 64.7%가 그렇다고 답했다.

코바코는 "라디오 광고에서 TV 광고물의 연상 작용이 이루어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라디오 광고에 어울린다고 생각하는 업종과 제품군을 질문한 결과 '문화(영화·전시·공연) 및 박람회'가 32.2%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그 밖에도 '공공기관(정책, 기관 홍보)', '대리운전' 등이 라디오 광고와 잘 어울리는 업종·제품군인 것으로 나타나, 제품·서비스 홍보뿐 아니라 문화·정책 소식을 알리는 방법으로도 라디오 광고가 인식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번 조사는 코바코가 중소기업 광고 마케팅을 지원하고, 상대적으로 데이터가 부족한 라디오 청취자의 청취 행태 및 광고 관련 인식을 파악하기 위해 실시했다. 전국 만 14~59세 라디오 청취자(평소 라디오 콘텐츠를 한 달 기준 1일 이상 청취) 2천 명을 대상으로 지난 달 16일부터 23일까지 온라인 방식으로 조사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2%포인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