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류업'에 삼성전자·현대차 동참?…정은보 "대형 상장사 나서달라"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삼성전자와 현대차를 비롯한 국내 주요 12대 기업에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참여를 독려했다.

31일 한국거래소는 유가증권시장 대형 상장기업 12사의 전략·재무담당 임원 등을 초청해 밸류업 공시 참여를 독려하고 의견을 청취하기 위한 기업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간담회에는 롯데지주, 삼성전자, 신한지주, 우리금융지주, 케이티, 한화, 현대자동차, GS, HD현대, LG, POSCO홀딩스, SK 등 유가증권시장 주요 상장기업의 전략·재무 담당 임원이 참석했다. 정 이사장은 대형 상장기업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했다. 그는 "지난 27일 KB금융이, 28일에는 키움증권이 각각 기업가치 제고 관련 공시를 제출하면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며 "동참 분위기 확산을 통해 프로그램 안착이 중요한 만큼 대형 상장사들이 선도적으로 참여해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임원들은 "빠른공시보다 내실있는 제고방안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밸류업 공시에 대한 시장 기대가 높아졌지만 각자 사정에 맞는 제고방안을 내놓기 까지는 시간이 다소 걸릴 것이라는 얘기다. 예고 공시로 4분기 중 상세 계획을 알릴 것이라고 밝힌 KB금융처럼 예고 공시를 적극 활용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거래소 관계자는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가 막 시작된 만큼 많은 상장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시장의견을 경청하고 소통하겠다"며 "중소 상장기업 대상 컨설팅·영문번역 지원 등도 지속할 것"이라고 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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