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1억' 넘게 낭비하더니…제주 버스도 7월부터 확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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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서 7월부터 '현금 없는 버스'7월부터 제주도 모든 버스에서 현금을 받지 않는다. '현금을 받지 않는 버스'를 시범 운행하면서다.
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제주도는 현금 사용에 따른 관리 비용 절감과 교통 서비스 질 향상, 안전사고 예방 등을 위해 오는 7월 1일부터 9월 말까지 도내 218개 모든 노선에서 이 같은 버스를 운행한다.제주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도내 버스 이용객 중 현금 승차 비율은 9.8%에 불과했다. 현금 수입금 관리에 연간 1억원 이상이 소요되는 등 관리 비용이 낭비되고 있어 이번 제도를 운용한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기준 버스 승객 중 90.2%인 5368만여명이 카드로 요금을 지불했고, 현금 탑승객은 9.8%인 577만명이다. 버스 이용객은 교통카드나 QR코드를 활용한 모바일 교통카드로 요금을 납부하면 된다. 버스 내 요금납부 안내서에 적힌 계좌로 버스요금을 이체할 수도 있다.
제주도는 65세 이상 노인의 경우 7월부터 교통복지카드를 발급해 이용에 큰 불편은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교통복지카드 발급 대상 도내 65세 이상 노인은 12만2434명이다.제주도는 3개월 시범 운영한 뒤 시범 운영을 연장하거나 전면 시행할 계획이다. 강석찬 제주도 교통항공국장은 "교통카드 이용 시 버스 탑승이 편리하고 요금 할인·무료 환승 등 혜택도 많다"며 "도민과 관광객들이 불편을 느끼지 않도록 사전 준비와 홍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