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바오 집착 말라"던 홍준표…中에 "대구에 판다 보내달라"

싱하이밍 中대사에 공식 요청
싱 대사 적극 협력의 뜻 피력
왼쪽부터 에버랜드 판다월드 엄마 아이바오, 동생 후이바오, 언니 루이바오. 사진=한경DB
홍준표 대구시장은 31일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를 만나 현재 건설 중인 대구대공원에 판다 한 쌍을 보내줄 것을 공식 요청했다. 대구시는 수성구 삼덕동에 2027년 준공 목표로 대구대공원을 건설 중이다.

이날 홍 시장은 취임 후 처음으로 대구를 방문한 싱 대사의 예방을 받은 자리에서 이같이 요청했다. 이에 대해 싱 대사는 중앙정부와 협의해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는 뜻을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홍 시장은 대구 자매 도시인 중국 쓰촨성 청두시와 대구 간 직항로 개설에도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홍 시장은 지난 8일 수성구 삼덕동 대구미술관 서편에서 열린 대구대공원 착공식에서 "대구대공원이 시민이 쾌적하고 즐겁게 휴식하고 동물원 동물들이 건강하게 서식하는 곳이 되도록 하고 시민 관심이 많은 판다도 들여올 수 있도록 중국과 잘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중국 청두시를 방문한 홍 시장은 지난달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최고급 단독 빌라에 하루 10시간을 먹고 나머지는 잠을 잔다는 판다의 팔자가 사람보다 더 낫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에 앞서 같은 달 23일에는 자신의 정치 플랫폼 '청년의꿈' 청문홍답(청년의 고민에 홍준표가 답하다) 코너에 한 누리꾼이 "(중국) 청두에 푸바오가 산다고 합니다. 푸바오도 만나시나요?"라고 묻자 "푸바오에 집착하는 분들 속내를 모르겠다. 푸바오는 용인 자연농원에 있다가 고향 간 판다에 불과하다"고 했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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