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vs방역 드론"…서울시내 첫 드론 방역 나선 강남구 [메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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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자치구 중 첫 사례강남구(구청장 조성명)가 지난 30일 늘벗근린공원에서 열린 발대식을 시작으로 방역 작업에 드론을 본격적으로 도입한다고 31일 밝혔다. 서울시 자치구 중에서는 첫 드론 방역 사례다.
구는 차량과 사람이 진입하기 어려운 지역 위주로 드론 방역을 실시한다. 강남구 관계자는 "드론은 하천 및 공원, 등산로 경사면 등 광범위한 사각지대에 신속한 표적 방역이 가능하다"며 "폭우로 인한 수인성 감염병 예방이 필요한 지역,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 지역도 효과적으로 방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구는 지난 3월 어린아이 키 정도의 높이인 거대 방역 드론 1기(기종 : DJI T40, 규격 : 1590×1930×720㎜)를 구비하고, 지난 4월 4일부터 삼성해맞이공원 등에서 시범 운영을 시작했다. 드론은 앞으로 10월까지 매주 2회 하천 및 공원 등에 모기·깔따구 유충을 죽이는 약품을 살포할 계획이다.
구는 이밖에도 해충유인살충기 770대를 비롯해 모기트랩 24대, 해충기피제분사기 14대를 운영해 모기와의 싸움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조성명 서울 강남구청장은 “기후변화와 해외입국자 증가 등 환경적 요인으로 외래 해충 유입이 늘면서 사람의 손이 닿지 않는 사각지대까지 신속하고 효율적인 방역이 중요해졌다”며 “드론을 활용해 공원, 하천 등을 선제적으로 방역하겠다”라고 말했다.
오유림 기자 ou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