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연속 호암상 챙긴 이재용 회장…소설가 한강 등 6명 수상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작년과 재작년에 이어 올해도 삼성호암상 시상식에 참석했다. 기초과학 육성과 인재 양성이란 호암상의 취지가 이 회장의 경영철학과 맞아떨어지기 때문이라고 삼성은 설명했다.

이 회장은 31일 서울 장충동 호텔신라에서 열린 호암상 시상식에 참석했다. 행사 시작 10분 전에 도착한 이 회장은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고 곧바로 행사장으로 들어갔다. 삼성호암상은 이건희 삼성그룹 선대회장이 이병철 창업회장의 인재제일, 사회공익 정신을 기리기 위해 1990년 제정했다. 과학·공학·예술·사회 발전과 복지 증진에 기여한 개인과 단체에 상을 준다. 이 회장은 2021년 1명 뿐이었던 과학상 수상자를 물리·수학부문과 화학·생명과학 부문으로 나누자고 제안하는 등 호암상에 큰 관심을 가져왔다. 이 회장은 호암상을 주관하는 호암재단에 2021년부터 3년째 개인 자격으로 기부도 하고 있다.

올해 수상자는 △과학상 화학·생명과학부문 혜란 다윈(55) 미국 뉴욕대 교수 △과학상 물리·수학부문 고(故) 남세우(54)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 연구원 △공학상 이수인(44) 미국 워싱턴대 교수 △의학상 피터 박(53) 미국 하버드 의대 교수 △예술상 한강(54) 소설가 △사회봉사상 제라딘 라이언 수녀(76) 등이다. 부문별 수상자에게는 상장, 메달과 함께 상금 3억원이 수여됐다. 수상자 6명 중 4명이 여성이었다.

수상자들은 전날 삼성 임직원을 대상으로 특강도 했다. 호암상 제정 이후 처음이다. 특강엔 삼성전자와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서울병원 등 임직원 약 3600여명이 참석했다.

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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