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마지막 주, 마켓PRO 핫종목·주요 이슈 5분 완벽정리 [위클리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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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이번 주(5월27일~5월31일) 마켓PRO에선 냉동김밥·핫도그 팔아 주가 60% 뛴 우양과 현대차 수소 사업에 주목받는 일진하이솔루스, 의외의 인공지능(AI) 수혜주로 불리는 커티스라이트에 대한 투자 포인트를 살펴봤습니다. 한동훈 삼성자산운용 매니저에 듣는 차세대 유망 상장지수펀드(ETF), 유가증권시장으로 이전 상장한 종목들의 주가 추이, 게임주 투자전략, AI 수혜주로 불리는 냉각시스템 종목 등 다양한 정보를 한경닷컴 독자들에게 전달했습니다.

이 종목 살까 말까

✔일진하이솔루스 드디어 주가 볕드나…현대차 수소 사업에 '들썩'

수소차 부품업체 일진하이솔루스 주가에 ‘볕’이 들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현대차가 북미에서 수소 물류운송 공급망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겠다는 구상을 밝히면서 수혜 기대감이 커지면서죠. 일진하이솔루스는 2018년부터 현대차의 수소 모델인 넥쏘에 수소연료탱크를 독점 공급하고 있습니다. 일진하이솔루스는 현대차 수소 모델에 수소연료탱크를 독점 공급할 정도로 경쟁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2013년 세계 최초 양산 수소차인 투싼ix에 이어 2018년 넥쏘에 수소탱크를 독점 공급하고 있죠. 넥쏘엔 개당 2.1㎏의 수소를 저장할 수 있는 연료탱크 3개 들어갑니다. 한번 충전 후 주행거리는 600㎞가량이죠. 또 2022년엔 현대차 북미 수출용 대형 수소 트럭에 탑재되는 수소연료탱크와 모듈 공급사로 선정되면서 승용차뿐 아니라 상용차 시장에 진출하기도 했습니다. 시장에선 일진하이솔루스의 수소연료탱크 타입4 기술력에 주목합니다. 전 세계에서 타입4를 생산할 수 있는 곳은 일진하이솔루스와 일본의 도요타자동차뿐입니다.✔냉동김밥·핫도그 팔아 주가 60% 뛴 우양…3분기 실적 주목해야

식품 가공 업체인 우양이 수출주로 변모하며 주가가 치솟고 있습니다. 냉동김밥 등 K푸드가 해외에서 품귀 현상을 빚을 정도로 잘 팔리면서죠. 1년 새 해외 수출 비중이 두 배 넘게 급증하면서 K푸드의 영토 확장이 우양의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우양은 전날 2.75% 오른 7100원에 장을 끝내며 종가 기준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습니다. 지난달 말 대비 주가가 64.9% 뛴 상태입니다. 우양의 전체 매출에서 수출 비중은 매년 늘고 있습니다. 2020년 89억원의 해외 매출액은 2022년 95억원까지 오른 뒤 지난해엔 223억원으로 1년 만에 132% 넘게 급증했습니다. 현재 북미지역에 냉동김밥을 수출하는 국내 기업은 3곳으로, 월 수출 물량은 약 200만~300만개로 추정됩니다. 지난달 냉동김밥의 수출 금액은 전년 동기 대비 531.5% 늘어난 605만달러(약 82억원)로 집계됐죠. 최근 김 가격 상승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마른김 도매가격이 사상 처음 월평균 1만원을 넘어서자 조미김 제품 가격 인상으로 이어지면서죠.

✔"골드러시에 돈 버는 사람 따로 있다"는데…의외의 AI 수혜주1800년대 중반 미국 서부를 강타한 골드러시에서 금을 캐내 부자가 된 사람은 많지 않았습니다. 일확천금을 꿈꾸며 서부로 달려온 이들에게 삽과 곡괭이를 팔았던 장사꾼들이 오히려 떼돈을 벌었죠. 이때 생겨난 말이 '픽 앤 쇼벨(삽과 곡괭이)' 전략입니다. 인공지능(AI) 열풍에서 마이크로소프트나 오픈AI 등과 같은 AI 기술 개발사보다 AI 칩을 만드는 기업이나 AI 데이터에 전력에너지를 공급하는 기업이 더 큰 호재를 누린다는 의미입니다. 최근 모건스탠리는 "미국 엔지니어링 기업 커티스라이트가 세계적인 원자력 르네상스의 테마주이자 '픽 앤 쇼벨' 전략에 최적인 투자처인데도 저평가돼 있다"는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항공우주, 방위산업 등 전문 분야 엔지니어링 기업으로서 커티스라이트는 원자력발전소에 냉각 펌프 등 핵심 부품을 공급합니다. 커티스라이트 주가는 지난 28일 277.65달러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올해 들어서만 24% 가량 상승했죠. 모건스탠리는 이 회사의 목표 주가를 기존 전망치보다 46달러 올린 1주당 330달러로 설정했습니다. 호주 투자정보업체 심플리월스트리트도 "커티스라이트의 주가는 1주당 330.53달러는 되어야 한다"며 현재 15% 이상 저평가돼 있다고 봤습니다. 울프리서치도 기존 1주당 307달러 전망에서 320달러로 상향 조정했죠.

어떤 투자 전략 통할까

✔"이사했는데 안 오르네"…코스피 이전상장사 주가 '뚝'

코스닥시장에서 유가증권시장으로 옮긴 기업의 주가가 힘을 못 쓰고 있습니다. 투자자 유입, 기업 인지도 제고 등을 노리고 이사하는 사례가 많지만 최근 10여년 사이 두 곳만 주가가 오르는 등 실제 성적은 기대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0여년(2013~2024년)간 코스닥시장에서 유가증권시장으로 이전 상장한 기업 15곳 중 13곳의 주가가 하락했습니다. 가장 최근 유가증권시장에 이전 상장한 2차전지 전문기업 엘앤에프가 대표적이죠. 이전 상장을 앞둔 지난 1월 15만9400원에 거래되다가 현재 15만800원으로 넉 달 사이 5.39% 떨어졌습니다. 업황 악화로 투자 심리가 위축된 영향이죠.✔대어급 IPO 타고…게임株 상승 랠리 이어지나

게임주들이 일제히 반등하고 있습니다.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1분기 실적 때문이죠. 향후 ‘조(兆) 단위’ 기업공개(IPO) 대어로 불리는 시프트업 흥행에 따라 게임주의 추가적인 주가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단 분석도 나옵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게임 TOP10 지수는 전날 0.49% 오른 691.99를 기록했습니다. 이 지수는 이달 들어 12.72% 오르며 같은 기간 다른 주요 테마의 지수 상승률을 크게 웃돌았습니다. 시장에서 주목받았던 반도체 관련 테마 지수 상승률(4.53%)의 세 배 가까운 수준이죠. 시장에선 시장 기대보다 높았던 올해 1분기 실적에서 주가 상승의 이유를 찾습니다. 엔씨소프트는 올 1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컨센서스 대비 84.9% 증가한 257억원이라고 발표했습니다. 펄어비스와 넷마블도 각각 6억원과 37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는데,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이란 시장 전망이 빗나가며 예상외의 선전을 보였습니다. 게임주의 상승 랠리가 지속되기 위해선 시프트업의 유가증권시장 IPO 흥행 여부도 중요합니다.


✔AI로 열 받은 데이터센터 식혀라…냉각시스템株 'AI 수혜' 받나

인공지능(AI) 열풍으로 데이터센터가 우후죽순 늘어나자 열을 식혀주는 냉각시스템 관련주가 차기 AI 수혜주로 주목받습니다. LG전자가 최근 AI 데이터센터 대형 냉각시스템 공급의 물꼬를 튼 데 이어 에쓰오일 등 정유사도 수혜주로 부각되고 있죠.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전자는 전날 1.10% 오른 10만500원에 장을 끝냈습니다. 이달 들어 19% 가까이 주가가 급등했죠. 이날 LG전자의 외국인 지분율도 약 3년 만에 31%를 넘어서는 등 차기 AI 수혜주로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AI 반도체 성능이 좋아질수록 전력량과 함께 발열 현상이 더 자주 발생하죠. 빈번한 발열은 반도체에 손상을 입힐 뿐만 아니라 전력효율 측면에서도 좋지 않습니다. 따라서 데이터센터에 냉각시스템은 필수적이죠. 덩달아 정유주들도 주목받습니다. 정유업계가 윤활유를 냉각유로 활용하는 ‘액침냉각’ 열관리 사업에 앞다퉈 뛰어들면서죠. 국내에서 액침냉각유 사업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SK와 GS그룹입니다. 에쓰오일도 올해 1분기 컨퍼런스콜에서 액침냉각유 사업의 진출을 공식화했죠.

✔잇단 악재에 먹구름 낀 삼성전자 주가…저가 매수 vs 관망 시기

한경 마켓PRO는 31일 금융투자업계 전문가 5명에게 삼성전자의 주가 전망에 관련해 물어봤습니다. 이에 전문가 3명은 노조 파업과 고대역폭메모리(HBM) 테스트는 단기적인 이슈라며 저가 매수 기회라고 판단했죠. 나머지 2명은 주가 변동성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본다며 보수적인 접근을 조언했습니다. 이번 마켓이슈 POLL에 참여한 전문가 대부분은 삼성전자 주식 매수를 긍정적으로 봤습니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아직 삼성전자 주가에 HBM 생산 모멘텀이 100% 반영되지 않았다"면서 "업황 개선에 따라 하반기로 갈수록 실적이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죠.

✔배터리 산업 성장세 둔화하는데…中 CATL 주가는 왜 오를까

글로벌 배터리 대장주인 중국 닝더스다이(CATL) 주가가 상승세입니다. 이 종목은 중국 선전종합거래소에서 연초부터 지난 27일까지 25.51% 올랐습니다. 이런 모습은 국내 배터리 대장주 LG에너지솔루션과 대비됩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한국거래소에서 같은 기간 17.08% 떨어졌습니다. 두 종목 모두 지난해에 큰 폭의 주가 하락을 겪었습니다. CATL은 연중 고점(2023년 2월 1일)부터 연말까지 37.96% 떨어졌고, LG에너지솔루션 역시 연중 고점(2023년 6월 12일)부터 연말까지 30.15% 하락했습니다. CATL이 더 많이 떨어지기는 했지만 LG에너지솔루션과의 격차는 10%포인트가 안 됐습니다. 그랬다가 올해 한 종목은 상승 전환했는데 다른 한 종목은 계속 떨어지고 있는 거죠.

✔금투세 도입되는데…'채권 투자' 슈퍼리치 어떻게 대비할까

내년 금융투자소득세 시행 가능성이 커지면서 채권에 투자한 고액 자산가들이 대비책을 찾고 있습니다. 장기채 대신 단기채에 관심을 두고 있다는 전언이죠. 금투세 시행 전인 올해 안에 보유한 채권을 정리하려는 움직임도 감지됩니다. 30일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올해 들어 개인 투자자가 순매수한 채권은 총 19조1175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이 중 국채가 차지하는 비중이 32.21%에 달했죠. 순매수 금액은 6조1591억원입니다. 향후 금리 인하가 이뤄지면 매매 차익을 노리는 수요가 몰린 덕분이죠. 채권은 금리가 떨어지면 가격이 올라 수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통상 국채 같이 만기가 긴 채권은 금리 변동에 민감해 단기채에 비해 더 큰 매매 차익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고수의 한마디

✔한동훈 삼성자산운용 매니저 "AI ETF, 신재생에너지로 대세 이동…우주 ETF도 차세대 유망주"“하반기 인공지능(AI) 상장지수펀드(ETF)의 대세는 소프트웨어(SW)보다 인프라 산업입니다.” 한동훈 삼성자산운용 ETF운용2팀 매니저는 29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상반기 대형 빅테크 중 순수한 AI 서비스로 실적을 증명한 곳은 없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숫자’를 강조하는 시장의 특성상 당장 돈이 몰리는 전력기기와 신재생에너지 섹터가 하반기 AI 테마를 이끈다는 분석입니다. 그는 2014년부터 증권사 프랍 트레이더(고유 자산 투자 직무)와 헤지펀드 운용역을 거친 미국 시장 전문가입니다. 2021년 삼성자산운용으로 자리를 옮겨 해외 주식형 ETF 실무를 이끌고 있죠.

류은혁 기자 ehry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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