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환경 챙기는 공공자전거 김해 '타고가야'·양산 '양탄자'

이름 새롭게 바꾸고 운영 방식 더 쉽게…관광자원으로도 활용
"건강에 좋고 환경도 보호하는 일석이조 공공자전거 달립니다. "
경남 김해시와 양산시가 시민 건강과 환경 보호, 관광자원으로도 활용할 수 있는 공공자전거를 새롭게 정비해 이용 활성화에 나서 주목된다.

김해시는 전국 최초로 도입한 공공 전기자전거 이름을 '타고가야'로 새로 짓고 최근 본격적인 운영을 재개했다고 1일 밝혔다.

시 공공 전기자전거는 종전 시에서 웹 방식으로 직영해 운영하다 이용자 불편과 관리 문제점 등을 개선해 민간이 운영하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방식으로 바꿨다. 새로 도입한 시스템은 앱에서 회원 가입 후 자전거에 부착된 QR코드를 인식하면 손쉽게 대여하고 반납할 수 있다.

새롭게 바꾼 전기자전거는 1차로 모두 100대다.

만 13세 이상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탈 수 있도록 자전거 무게와 안장 높이를 낮췄다. 요금은 기본 30분에 500원, 추가 10분당 200원으로 저렴한 편이다. 이 자전거는 패달만 가볍게 밟으면 쉽게 탈 수 있으며 일반 자전거와 달리 오르막길에서도 한결 편하게 달릴 수 있다.

자전거 대여소도 종전 11곳에서 4곳을 추가해 총 15곳으로 늘렸다.

대신 이 자전거는 지정한 대여소에 세워놓지 않으면 계속 이용 중인 것으로 인식돼 그 시간만큼 요금이 부과된다. 시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대성동고분군을 비롯해 국립김해박물관 등 시내 관광지를 오가기 쉬운 관광자원으로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홍태용 김해시장과 실·국장들은 오는 2일 대성동고분박물관 공영자전거 대여소에서 '타고가야'를 타고 해반천 자전거도로를 따라 연지공원역을 거쳐 출발지로 돌아오며 전국체전 등 시 3대 메가이벤트와 탄소중립을 실천하는 녹색교통수단인 자전거 이용 안전 문화 확산 캠페인을 펼친다.

시 공영 전기자전거는 2020년 12월부터 도입했으며 지난해까지 누적 회원 수 2만725명으로 5만5천여명이 이용했다.
양산시도 공공자전거 이용 활성화를 위해 올해부터 자전거 이름을 '양탄자(양산에서 탄 자전거)'로 명명했다.

공공자전거 운영을 시작한 지 10년 만이다.

시는 시 공공자전거 명칭을 전국에 공모해 시민 선호도 설문조사와 내부 심사를 거쳐 선정했다.

2013년 2월부터 공공자전거를 도입한 양산시에는 현재 11곳의 무인자전거 대여소에 자전거 100대를 운영 중이다.

시는 시민 건강 증진과 자전거 이용 활성화를 위해 오는 8일 오전 8시 황산공원 중부광장에서 양산시민 자전거 대축제를 연다.

행사 참가자는 ▲ 건강코스(황산공원→가야진사(반환점)→황산공원, 왕복 약 24km) ▲ 가족코스(황산공원→서룡공원(반환점)→황산공원, 왕복 약 12km) ▲ 어린이코스(황산공원 내 중부광장 인근 완주)로 나눠 진행한다. 참가비는 무료이며 참가자에게는 음료수, 간식, 완주 기념 메달 등이 제공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