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네디 주니어 “가상자산은 위험에 처한 미국의 유일한 돌파구” [컨센서스 2024]

30일(현지시간) 텍사스 오스틴에서 열린 '컨센서스 2024'에 참석한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왼쪽)가 가상자산 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진욱 블루밍비트 기자
올 하반기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각 후보들의 가상자산(암호화폐) 지지 발언이 이어지는 가운데 대선 후보 중 한 명인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가 가상자산에 대한 강한 지지를 드러냈다.

30일(현지시간)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후보는 텍사스 오스틴에서 열린 ‘컨센서스 2024(Consensus 2024)’에 참여, 지지자를 비롯한 가상자산 투자자들을 만나는 자리에서 "가상자산은 수십조 달러의 부채를 떠안은 미국의 해결책이 될 수 있다"라며 "가상자산을 실제 사용이 가능한 통화로 만들겠다"라고 밝혔다.

암울한 미국의 상황…"가상자산·블록체인이 돌파구 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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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먼저 케네디 주니어 후보는 현재 미국이 처한 상황이 그리 좋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미국 경제는 수십조달러에 달하는 부채라는 리스크를 떠안은 상황이다”라며 “우리가 최근 몇년간 펼쳐 온 양적완화 따위의 정책이 실패했다는 증거”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연방기관을 무기화하는 정치적 리스크, 자유를 보장하지 않는 민주화의 몰락 등을 현재 미국이 가진 문제로 꼽았다.

이같은 상황에서 가상자산과 블록체인이 현재 미국에 복합적으로 산재한 문제들의 해결책이 될 수 있다는 것이 케네디 주니어 후보의 설명이다. 그는 “우리가 2000년대에 실리콘밸리에서 이뤄냈던 산업적인 혁명을 되돌아보면 우리는 새로운 무언가를 창출하면서 위기를 극복해냈다”며 “이번 위기는 가상자산과 블록체인 기술 그리고 인공지능(AI)이 돌파구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가상자산은 자유의 상징…”가상자산을 일반 화폐처럼”

특히 그는 가상자산이 가진 투명성과 탈중앙화성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비트코인(BTC) 등 탈중앙화된 가상자산은 거래의 자유와 투명성을 보증하는 새로운 화폐”라며 “자유라는 미국의 전통적인 가치를 지키기 위해서라도 미국은 반드시 가상자산의 허브가 돼야한다”고 말했다. 앞서 그는 가상자산을 지지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뒤 약 21개의 비트코인을 구매하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가상자산을 실제 사용이 가능한 통화로 만들겠다는 발언도 나왔다. 그는 “내가 만약 대통령으로 당선이 될 수 있다면 커피나 사과를 구매할 때에도 가상자산이 실제 사용될 수 있도록 추진할 것이다”라며 “이를 통해 국민들에게 거래의 자유를 보장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가상자산이 실제 화폐로 사용된다면 가상자산 수익은 자본 수익이 아니므로 과세를 해서는 안된다”라고 덧붙이기도 했다.다만 가상자산 실사용을 위해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그는 “현재 우리가 가상자산을 사용하기에는 규제 프레임워크, 인프라가 갖춰지지 않았다”며 “아직 이 분야에서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한다”고 강조했다.


"대선 포기 아직 일러...다른 후보들도 가상자산 지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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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이날 케네디 주니어 후보는 이날 연설에서 대선을 포기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는 “나에게는 아직 5개월 5일이 남아있으며 35세 이하의 젊은 유권자 층에서는 자신이 트럼프 후보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이기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선거에서는 무소속 유권자가 민주당 그리고 공화당 유권자보다 많다”고 덧붙였다.또한 그는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가상자산에 대한 지지를 밝힌 것은 정치적인 요소를 빼고 봐도 미국에 긍정적이다”라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역시 같은 길을 걷기를 바란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법원에서 유죄가 확정된 트럼프 후보에 대해서는 “나는 이번 사건을 크게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헌법에 따르면 미국에서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기 위한 조건은 35세 이상의 성인, 미국 시민권자, 미국 출생자 단 세가지 뿐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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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오스틴=진욱 블루밍비트 기자 wook9629@bloomingbit.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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