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밤사이 대남 오물 풍선을 또다시 살포한 가운데 강원 곳곳에서도 관련 물체를 발견했다는 신고가 잇따랐다. 2일 강원 경보통제소에 따르면 전날 밤부터 이날 아침까지 2차 살포 기간 도내에서 대남 오물 풍선 20여개가 식별됐다.
앞서 지난달 28일 1차 살포로 식별된 풍선까지 더하면 현재까지 강원 지역에서 총 90여개가 발견됐다.
경찰과 소방 당국에도 대남 오물 풍선을 발견했다는 신고가 잇따랐다.
강원특별자치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를 기준으로 총 5건의 119 신고가 들어왔다.
이날 오후 1시 47분께 영월군 북면 덕상리 한 야산에서는 "18ｍ 높이 나무 위에 대남 전단 풍선이 걸려있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같은 날 오전 10시 52분께 정선읍 용탄리 한 밭에서도 오물 봉투가 발견됐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이날 오전 9시 8분께 홍천군 영귀미면과 오전 8시 32분께 홍천군 서석면에서 각각 1건씩 신고가 들어왔고, 앞서 오전 7시 44분께 원주시 소초면에서도 오물 풍선 목격 신고가 접수됐다.
시민들은 "밭에서 오물 풍선을 발견했다", "풍선으로 보이는 물체가 있다"고 신고했다.
같은 날 오전 7시 35분께 태백시 황지동에서도 관련 신고가 들어왔으나 오인 신고인 것으로 파악됐다. 낙하한 풍선에 의한 인명피해는 현재까지 발생하지 않았다.
앞서 이날 오전 도는 '북한이 오물 풍선을 다시 부양하고 있다.
주민들은 적재물 낙하에 주의하고, 발견 시 접촉하지 말고 군부대나 경찰에 신고 바란다'는 재난안전문자를 보냈다.
군 당국은 풍선이 떨어질 경우 위험성이 있어 주민들에게 가까이 가거나 함부로 만지지 말라며 신신당부하고 있다. 군 당국 등은 현장에서 발견된 풍선을 수거해 내용물을 분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