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주, PBR 0.4배로 여전히 저평가…신한지주·카뱅 주목"-하나

은행주, 외국인 순매도에 부진한 흐름
"밸류업 기대감·저평가 매력 있어"

하나證, 주간 관심종목으로 신한지주·카뱅 제시
사진=뉴스1
은행주 주가가 횡보하고 있다. 외국인의 매도세가 이어지면서다. 다만 증권가에선 은행주가 크게 하락할 가능성은 작다고 본다.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이 여전하고, 부동산 프로젝트패이낸싱(PF) 우려도 예상보단 크지 않을 것이란 이유에서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3일 보고서를 내고 이러한 내용을 밝혔다. 그는 "외국인의 은행주 매도세가 이어지며 주가가 횡보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면서도 "기간 조정일 뿐 가격 조정이 크게 발생할 가능성은 작다고 판단한다"고 했다. 지난주 외국인은 은행주를 720억원어치 순매도했다.이어 "밸류업 관련 기대감이 있고, 은행주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아직 0.4배로 저평가된 상황"이라며 "부동산 PF 추가 충당금 규모는 1조원 내외로 우려보다 크지 않을"이라며 은행주에 '비중확대' 의견을 제시했다. PBR은 주가 대비 주당순자산(BPS) 비율로 1배 미만이면 시가총액이 장부상 순자산가치(청산가치)에 못 미칠 만큼 저평가됐다는 뜻이다.

하나증권은 주간 선호 종목으로 신한지주와 카카오뱅크를 제시했다. 각각 목표주가는 6만2000원, 3만7000원이다. 신한지주에 대해 최 연구원은 "자본비율은 양호하지만 오버행(대량 매물 출회) 우려로 KB금융과의 PBR 격차가 지나치게 큰 상황"이라며 "매일 10만주씩 자사주를 사들이고 있어 수급 여건도 우호적"이라고 평가했다.

카카오뱅크에 대해선 "1분기 실적 발표 후 대출성장률 둔화에 대한 우려로 주가가 13.9%나 하락했다"면서도 "성장률은 둔화했지만, 순이자마진(NIM)이 상승해 실적이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이어 "주가 2만1000~2만2000원은 매력 있다"고
덧붙였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