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업종, 과도한 저평가 국면…최선호주는 진에어"-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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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 산업 분석 보고서1분기 저비용항공(LCC) 4사의 시총은 지난해 1분기보다 20% 넘게 낮아 과도한 저평가 국면이란 분석이 나왔다. 한국투자증권은 이제 국내 항공시장은 해외여행 수요의 구조적인 성장 수혜주라면서, 전반적인 재평가가 필요하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항공업종에 '비중확대'를 유지했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3일 항공주에 대해 "항공업종 투자를 추천한다"며 "2분기가 최대 비수기이지만 벌써 6월이다. 여름 성수기가 더 가까워진 만큼 그동안 놓쳤던 항공시장 변화에 주목할 때"라고 말했다.항공업종이 소외받는 이유는 정점(피크아웃) 우려 때문이다.
최 연구원은 "항공은 오랜 기간 시클리컬(경기민감) 산업으로 평가받았지만 이제 한국 항공시장은 전 세계 어디에도 없는 해외여행 성장 모멘텀(동력)을 받고 있다"며 "올해 LCC들의 영업이익은 전녀 대비 13% 증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느 "경기가 안 좋아서 여행을 포기해야 하는 시절을 지났으며, 국제선 공급이 부족하기 때문에 단지 기다릴 뿐"이라며 "항공사들의 이익 모멘텀은 사회구조적인 소비패턴 변화가 뒷받침한다는 점에서 재평가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시장 재편도 두드러진다. 최 연구원은 "대한항공은 국내에서의 불필요한 경쟁에서 벗어나 동북아 FSC들의 수요를 뺏어오고 있다. 그 사이 LCC도 성장 중"이라며 "진에어는 에어부산과의 통합, 티웨이는 유럽 노선 진출 기회를 얻었다"고 말했다. 이어 "제주항공은 LCC 본연의 역량에만 집중하면 된다"고 덧붙였다.항공업종 투자를 권하는 게 항공시장이 재편됐기 때문만은 아니다. 최 연구원은 글로벌 비교군 대비 저평가된 점도 강조했다. 그는 "항공산업이 전 세계에서 가장 발전하고 있는데 올해 추정 EV/EBITDA는 최하위인 진에어를 최선호주로 추천한다"고 밝혔다.
최 연구원은 진에어를 최선호주로 꼽으면서 목표주가도 2만원으로 기존보다 18% 올렸다. 그는 "구조적인 여행소비 확대가 뒷받침하는 성장 수혜주로서 진에어에 투자해야 한다"며 "이익 성장과 재무 개선 등 모든 면에서 좋아지고 있는데 주가는 작년 1분기 평균 대비 20% 이상 낮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LCC 산업도 시클리컬의 한계를 뚫고 소비재 영역으로 바뀌고 있는 데다, 에어부산 통합과 인천공항 4단계 확장 등 모멘텀도 남아있다"며 "과거의 '상고하저' 주가 패턴도 깨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