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인재 100만 양성…교육은 물론 데이터 기반으로 취업까지 지원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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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 정승일 원티드랩 교육사업 총괄오픈AI가 텍스트는 물론 비전, 오디오를 실시간으로 추론해 답하는 인공지능(AI) 에이전트 GPT-4o를 최근 발표했다. GPT-4o와 같은 생성형 AI 전에는 GA(Google Analytics), 페이스북 픽셀 등이 혁신을 이끌었다. 유저의 유입경로, 체류시간은 물론 성별, 연령, 등을 분석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제품을 개선하며 이커머스 시장을 혁신했다. 그 영향으로 마케팅 분야는 데이터를 바탕으로 하는 ‘퍼포먼스’와 ‘그로스’가 기본인 시대가 됐다.
이처럼 기술은 우리 곁에서 끝없이 우리의 삶을 혁신하고 있다. 이 혁신에는 나라 간 경계가 없기에 각 국가는 기술력, 다시 말해 우수한 기술 역량을 보유한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한국에서도 정부의 적극 지원 아래 약 2년 동안 수많은 인재 양성 프로그램이 등장했고, 많은 인재가 배출됐다. 하지만 최근 전세계적인 경기둔화로 인해 채용시장이 어려워졌다. 예전만큼 기업이 적극적으로 인재 채용에 나서지 않으면서 육성된 인재들의 설 자리를 찾는 것이 만만찮은 과제가 됐다.
이같은 분위기 속에서 디지털 인재 채용 플랫폼 원티드의 교육 사업을 총괄하며 절실히 깨달은 것이 있다. 인재 양성 프로그램은 교육에만 초점을 맞춰서 될 일이 아니며, 인재의 성공적인 취업까지 염두에 두고 체계적으로 설계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우수한 기술 역량을 갖춘 인재가 실무에 나서지 않는다면 그 역량은 빛을 발할 기회를 잃고 이는 개인과 기업, 나아가 국가의 손실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인재 육성 프로그램을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 것일까. 원티드랩은 데이터 기반의 퍼포먼스 및 그로스 마케팅이 마케팅 산업에 불러온 변화에 주목했다. 데이터를 통해 효율적이면서 효과적인 마케팅이 가능해진 데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인재 육성, 특히 국가기관 및 전략산업직종의 인재 육성 시 지표를 기반으로, 문제점과 개선점을 도출하고, 데이터로 결과를 검증하는 퍼포먼스·그로스 매니징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인재 양성 프로그램 운영 시 인재들을 담을 수 있는 충분한 공고와 범용 ATS(지원자 관리 시스템) 두 가지가 필수로 더해진다면 퍼포먼스·그로스 매니징을 통해 우수 인재들이 취업에 어려움을 겪으며 발생하는 여러 손실을 방지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원티드랩이 교육 수료생들이 언제, 몇 개의 공고에 지원하고, 몇 번 서류합격하고 면접까지 연결됐으며, 어떤 포지션으로 연봉은 얼마나 받는지에 대한 정보를 기반으로 데이터 기반의 정교한 취업 지원 활동을 제공하고 있는 이유다.
기술 발전으로 혁신 속도는 빨라지고 있지만, HR, 특히 취업지원 분야는 발전이 더딘 편이다. 원티드를 비롯한 HR 플랫폼의 범용 ATS와 이를 기반으로 하는 EAS의 등장은 퍼포먼스·그로스 매니징의 시대를 가속할 것이다. 어느 때보다 국가기간 및 전략산업직종에서의 인재 육성이 간절한 지금이다. 더 나은 성과를 위한 플랫폼 활용과 빠른 실행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