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사 직원이 진행하는 라방은 다릅니다"

LG유플러스
디지털미디어커머스팀

매장 방문 없이 구매 심층 상담
왼쪽부터 LG유플러스 미디어커머스팀 송인규 팀장·정세은 책임·나재준 책임. LG유플러스 제공
“통신사 직원이 진행하는 ‘라방’(라이브 방송)이어서 더 믿음직스럽다는 반응을 들을 때 힘이 솟아납니다.”

송인규 LG유플러스 디지털미디어커머스팀장은 지난달 31일 서울 강서구 LG유플러스 사옥 내 라방 스튜디오에서 이렇게 말했다. 이 회사 디지털미디어커머스팀은 ‘유플러스 라이브’라는 이름의 라이브커머스(실시간 방송판매) 채널을 운영하는 조직이다. 판매 상품 기획부터 섭외, 방송 촬영, 마케팅까지 라방 관련 업무 전반을 책임진다.송 팀장은 “대리점 등 오프라인 판매 위주였던 통신사가 라방까지 판매 채널을 확장한 첫 사례”라며 “부담을 내려놓고 누구나 편하게 통신서비스 연관 상품을 소개받고 구매할 수 있는 기회”라고 설명했다. 유플러스 라이브에선 주로 스마트폰과 통신 상품을 묶어 판매한다. 2020년 팬데믹 시절부터 운영했다. 스마트워치, 무선이어폰 등 정보기술(IT) 액세서리도 단골 상품이다.

송 팀장과 함께 유플러스 라이브를 이끄는 정세은 책임, 나재준 선임은 ‘베테랑 진행자’로 꼽힌다. 구매할 때 참고할만한 꿀팁은 물론 주요 기능을 섬세하게 설명해주는 것으로 유명하다. 정 책임은 “통신 상품 라방은 충동구매가 일어나지 않는다는 게 일반 라이브커머스와 가장 다른 점”이라며 “스마트폰을 바꿀 때가 됐는지, 해당 단말기에 어떤 요금제를 가입하는 게 유리한지 등 구매 전 고민할 거리가 많다”고 말했다. 그는 “라방 실시간 댓글을 살피면서 들어오는 질문에 대해 충분히 설명하고 소통하는 데 초점을 둔다”고 강조했다.

나 선임은 “소비자가 따로 시간을 내 오프라인 매장을 찾지 않아도 구매 상담을 받을 수 있는 셈”이라며 “한달에 쓰는 데이터 용량이 이 정도인데 어떤 요금제를 쓰는 게 좋겠냐는 문의까지 다양하다”고 전했다. 호평이 쌓이면서 라방에 대한 회사 측 투자도 늘었다. 나 선임은 “라방 초기만 해도 조명 장비 없이 셀카봉에 스마트폰을 끼워놓고 촬영했다”며 “2022년부터 정식 스튜디오가 생기고 더 신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다”고 말했다.이들은 매일 30분씩 회의를 한다. 진행한 방송에 대한 리뷰를 하고 개선점을 의논하는 것은 ‘루틴(일상적)’ 업무다. 송 팀장은 “요즘은 주 타깃층인 30대 중후반을 20~40대까지 확대할 방안을 놓고 치열하게 고민 중”이라고 했다. LG유플러스는 올해 라방 시청자 수 2000만 명 돌파를 목표로 정했다.

유플러스 라이브 시청자는 2021년 129만 명에서 2022년 880만 명, 지난해 1600만 명으로 늘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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