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 관광객 10명 중 9명 '이것' 때문에 한국 왔다

일본 관광객, 수원 왕갈비·대구 막창 본고장에서 즐겨요
일본인 88.3%가 '식도락 관광'
수원 화성행궁 안내소 앞 지역특화음식캠페인 배너. 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한국을 찾은 일본인 10명 중 8명이 식도락 관광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트렌드를 겨냥해 한국관광공사는 음식을 활용해 지방관광 유도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발 벗고 나선다.

한국관광공사는 오는 11월30일까지 지역 대표 음식을 소재로 방한 일본인 관광객 대상 '2024 지역특화음식 캠페인'을 펼친다고 3일 밝혔다.
대구 안지랑 곱창골목 입구에 설치된 지역특화음식캠페인 배너. 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이번 캠페인을 통해 수원, 대구 지역의 대표 음식인 왕갈비, 막창 등 특별 정식 메뉴를 개발해 27개 업소에서 합리적 가격에 판매한다. 수원 화성행궁, 대구 이월드 등 40여 개소에서 쓸 수 있는 할인 혜택과 선착순 2000명에게는 한국식 수저 세트도 제공한다.

공사는 서울 위주 한국여행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가운데 일본인 주요 관심사인 음식을 활용해 지방관광으로 유도, 지역경제 활성화를 촉진하고자 이번 캠페인을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문화체육관광부의 '2023 외래관광객조사'에 따르면 한국을 방문해 주로 참여한 활동을 묻는 질문에 일본인 88.3%가 '식도락 관광'이라고 답했다. 이는 평균(73.2%)보다 15.1%포인트 높은 수치다.박성웅 한국관광공사 일본팀장은 "음식은 일본인에게 성별과 나이를 불문하고 인기가 높은 콘텐츠이며 여행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라며 "이번 캠페인을 통해 'K-푸드는 본고장에서 즐겨야 제맛'이라는 분위기가 형성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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