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커피박으로 만든 트레이…'1호' 순환자원제품 됐다

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에스씨케이컴퍼니의 ‘스타벅스 커피박 트레이’와 삼성전자 온양사업장의 아이씨(IC) 트레이’에 대해 국내 최초로 ‘순환자원사용제품’ 표시를 할 수 있도록 확인서를 발급했다고 3일 밝혔다.

‘순환자원사용제품 표시제도’는 올해 1월 시행된 ‘순환경제사회 전환 촉진법’에 따라 품질인증을 받은 순환자원을 일정비율 이상 원료로 사용한 제품의 포장 및 용기 등에 순환자원사용 제품임을 표시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순환자원사용제품 확인을 받은 제품은 포장이나 용기 등에 ‘순환자원사용제품, 환경부’라는 내용을 표시할 수 있다. 확인을 받으려면 제품 제조 공정에 투입되는 원료 중량의 100분의 10 이상을 순환자원으로 사용해야 한다. 순환자원이란 폐기물 중 유해성이 적고 자원으로서 활용가치가 높은 물질에 대하여 폐기물 규제에서 제외하는 제도다.

국내 1호 순환자원사용제품 확인서를 받게 된 ‘스타벅스 커피박 트레이(쟁반)’는 스타벅스 매장에서 커피를 만들고 남은 커피찌꺼기인 커피박을 제품 제조 원료(20%)로 활용했다.

‘삼성전자 아이씨(IC) 트레이’는 삼성전자 온양사업장의 반도체 공정에서 사용한 폐 아이씨(IC) 트레이를 분쇄해 제품 제조 원료의 12%로 사용했다. IC트레이는 반도체칩 제조 공정상의 이동 또는 판매할 때 사용하는 용기를 말한다. ‘순환자원사용제품 표시’를 희망하는 기업은 해당 신청서와 증빙서류를 한국환경산업기술원에 제출하면 심사를 거쳐 확인서를 발급받을 수 있다.

유승광 환경부 자원순환국장은 “전 세계가 기후위기와 공급망 위기 극복을 위해 순환경제로 전환 경주에 돌입했다” “순환자원사용제품의 생산과 소비를 촉진하기 위한 정책적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곽용희 기자 ky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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