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동해 석유·가스 탐사 시추 성공률 20% 예상"

"바닷속 1km 이상 심해…영일만서 38~100km 일대"
"정부 재정·석유공사 수익금 등 통해 자금 조달"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3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정브리핑에서 '동해 석유·가스 매장' 관련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사진=뉴스1
산업통상자원부가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 석유·가스 매장 가능성과 관련해 "시추 성공률은 20% 정도"라고 밝혔다.

산업부 고위관계자는 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동해 심해 가스전 탐사·개발 추진' 관련 백브리핑에서 "굉장히 높은 수치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석유로 환산했을 때 최대 140억배럴의 가스와 석유가 매장됐을 것으로 예상되는 동해 심해 가스전은 경북 포항 영일만에서 38∼100km 떨어진 넓은 범위의 해역에 걸쳐 있으며 모두 한국의 독자 배타적경제수역(EEZ)에 포함됐다.

이 관계자는 시추 예산과 관련해선 "정부 재정지원, 석유공사의 해외투자 수익금, 해외 메이저기업 투자유치를 통해 조달할 계획"이라며 "1공 시추에 1000억원 이상의 재원이 들고 성공이 보장되는 것도 아니지만 관계 부처와 국회 협의를 거쳐 필요 재원을 최대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직은 몇번까지 뚫을지 확정되지 않았고 구체적인 숫자는 어렵지만 2026년까지 공을 시추할 계획이 있어 최소 5번 이상은 해야 하지 않나 생각"이라며 "시추하는 과정에서 변수가 많기 때문에 확정적으로 말할 수는 없다"고 했다.심해 가스전의 대략적인 위치에 대해서는 "1km 더 아래(심해)에 있다는 것"이라며 "배타적경제수역(EEZ) 내에 있기에 국제간 협상을 할 필요 없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첫 국정브리핑을 열고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서 막대한 양의 석유와 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물리탐사 결과가 나왔다"고 발표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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