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74% 올라 2680선 탈환…전기가스주 동반 급등

코스닥지수 0.56% 상승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3일 증시에서 코스피지수가 1.74% 올라 2680선을 회복했다. 코스닥지수도 상승 마감했지만 유가증권시장 대비 변동성이 심한 모습을 보였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6포인트(1.74%) 뛴 2682.52에 장을 끝냈다. 투자주체별 수급을 살펴보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821억원, 2330억원어치 순매수했고 개인 홀로 4187억원어치 팔아치웠다.시가총액 상위 10종목을 보면 삼성전자가 나흘 만에 반등했다. 주가는 2.99% 상승해 7만5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370억원, 618억원어치 순매수하는 등 수급이 긍정적으로 개선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그 밖에도 SK하이닉스(2.64%)와 현대차(4.74%), 삼성바이오로직스(3.01%), 기아(2.55%) 등이 강세를 보였다. KB금융(-0.13%)만이 상위 10종목 중에선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4.74포인트(0.56%) 오른 844.72에 장을 끝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046억원, 483억원어치 순매수한 가운데 개인이 1410억원어치 순매도했다.시총 상위 10종목을 살펴보면 알테오젠이 7% 넘게 상승했고 리노공업과 셀트리온제약, 레인보우로보틱스가 1%대 올랐다. 반면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 클래시스는 1%대 하락했다. HLB는 6% 넘게 밀렸다.

업종·테마를 살펴보면 두드러진 업종은 단연 전기가스업이다. 전기가스업은 8.74% 올라 전 업종 중 최대 오름폭을 기록했다. 그 밖에 유통업(4.05%), 운수창고(3.98%), 운수장비(3.54%), 음식료품(2.51%), 의약품(2.42%) 등도 강세를 보였다. 반면 기계(-2.35%), 섬유·의복(-1.52%)은 약세를 띠었다.

개별 종목 중에서도 전기가스 업종이 동반 상승했다. 대성그룹 계열의 도시가스 공급업체인 대성에너지, 정부출자 공기업인 한국가스공사, 석유루 판매업체인 흥구석유, 배관용 밸브생산업체인 화성밸브, 강관 생산업체인 동양철관 등이 줄줄이 상한가로 장을 끝냈다.오전 중 경북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서 막대한 양의 석유와 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물리탐사 결과가 나왔다는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브리핑이 나오면서 관련주가 뛰었다. 윤 대통령은 산업통상자원부의 탐사 시추 계획을 승인했고, 내년 상반기까지 어느 정도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전했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윤 대통령이 발표한 동해 석유·가스 개발 계획과 관련해 "매장 가치가 현시점에서 삼성전자 시가총액의 5배 수준"이라고 언급했다.

네이버웹툰의 나스닥 상장 절차가 본격화한 가운데 웹툰주도 강세를 보였다. 네이버웹툰의 본사 웹툰 엔터테인먼트는 지난달 31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기업공개(IPO)를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업계에선 웹툰 엔터테인먼트의 기업가치를 30억~40억달러(약 4조1550억~5조5400억원)로 추산하고 있다.

이에 웹툰 제작사인 와이랩이 24%대 뛰었고 키다리스튜디오도 11% 가까이 상승했다. 엔비티(7.96%)와 미스터블루(4.6%) 등도 올랐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