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뒤 연매출 3조" 자신감…'업계 1위' 세라젬 최종 목표는 [민지혜의 알토란 中企]

[민지혜의 알토란 中企]
국내 1위 안마의자 세라젬의 이경수 대표
"건강에 이로운 제품으로만 가득찬 집 지을 것"

7개 사업으로 확장해 2028년까지 연매출 3조원
기업가치 10조원짜리 '글로벌 종합 헬스케어' 목표
"완벽하게 건강에 이로운 제품들로만 가득찬 집, 그걸 짓는 게 세라젬의 최종 목표입니다."

국내 안마의자 1위 기업인 세라젬의 이경수 대표는 3일 서울 역삼동 본사에서 "7대 사업부문으로 영역을 확장해 글로벌 종합 헬스케어 회사로 발돋움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2022년 7501억원이었던 회사 매출을 4년 뒤인 2028년도엔 "3조원까지 끌어올리겠다"는 포부도 밝혔다.이 대표는 "척추 관리 의료기기 '마스터'로 시작한 세라젬이 예쁜 안마의자 '파우제'에 이어 이젠 수면패턴 빅데이터를 분석해 숙면을 돕는 메디컬 베드, 유전자 검사와 영양상태 체크를 돕는 세라체크 등으로 확장했다"고 강조했다. 연내에 7가지 사업부문에서 신제품 20여종을 대거 출시할 계획이라고. 7개 사업부문은 균형, 활력, 재충전, 젊음, 순환, 영양, 마음 등이다.

이 대표는 "'일생의 여정을 세라젬과 함께' 할 수 있도록 어린 아이부터 노인까지 모두가 쓸 수 있는 제품군을 선보일 것"이라며 "가족별 특징에 맞게 음이온수를 적정 이온지수(PH)로 제공해주는 밸런스 정수기, 불면증 없애는 데 도움을 주는 마인드핏, 뷰티 디바이스 등 몇 년 동안 개발에 투자했던 제품들이 올해 다 나온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균형 부문에선 척추 건강을 위한 마스터를, 활력 부문에선 근육량과 생체리듬 등을 분석해주는 유리듬, 이너핏을 내놓는 식이다. 재충전은 파우제, 젊음은 셀루닉, 순환은 셀트론, 영양은 밸런스 워터, 세라메이트, 마음은 마인드핏 등의 제품으로 채운다. 이 대표는 "아직 공개하지 않은 제품들이 계속 연달아 출시될 것"이라며 "세븐케어라고 이름붙인 우리 7개 사업군을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체험할 수 있도록 5년 안에 전 세계 1만개 오프라인 점포를 여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현재 세라젬은 아시아, 미주뿐 아니라 유럽, 아프리카, 중동 등 70여국에 진출해있다.
세라젬의 매출은 2020년 3002억원에서 2021년 6670억원으로 두 배 이상 뛰면서 국내 1위였던 바디프랜드를 꺾었다. 이듬해 7501억원을 기록했고 지난해엔 업황 부진으로 5846억원을 냈지만 여전히 국내 1위다. 이 대표는 "지난해는 업계가 전반적으로 주춤했던 영향이 있었고 판교에 연구개발(R&D)센터를 짓고 제품개발에 투자했기 때문에 이익률이 줄어든 것"이라고 했다. "이익을 내려면 얼마든 낼 수 있지만 한 해 실적이 중요한 게 아니라 미래에 투자하는 게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세라젬 본사에는 300여명이, 판교 R&D센터에는 150여명이 근무 중이다.

올해 새로 나올 제품은 혈액순환을 돕는 의료기기, 공기청정기, 맞춤형 영양제, 우울증 치료기, 불면증 치료기 등이 있다. 최근 출시한 파우제 M6는 척추 스캔기술, 온열 기능을 담은 실리콘 볼, 팔다리 안마기능 등을 다 담았다고. 이 대표는 "우리만의 고유기술을 담은 안마의자 M6를 개발하는 데 3년 걸렸다"며 "다른 안마의자 회사들이 50년 동안 온열 기술을 못 넣은 걸 우리가 개발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세라젬이 선택한 건 '체험 마케팅'이다. 척추를 곧게 펴주는 마스터 제품을 체험해보게 하려고 연 웰카페에 이어 아이들이 놀 수 있는 웰파크, 화장품과 피부관리, 스파 등을 체험하는 셀루닉 등 다양한 채널로 오프라인 점포를 확장 중이다. 현재 웰카페는 전국에 130여곳이 있다. 웰라운지는 5호점까지 냈는데 내년까지 100호점을 열 계획이다.이 대표는 "매장 직원들의 핵심성과지표(KPI)는 제품 판매 매출이 아니라 제품 체험 고객 수"라며 "매장에서 절대 제품 구입을 유도하거나 묻지도 말라고 교육한다"고 설명했다. 충분히 제품을 경험해보고 좋은 걸 느껴야 자연스럽게 구매로 이어진다는 경영철학 때문이다.

"'글로벌 헬스케어 1위' 기업이 되려면 좋은 인재가 많이 필요하기 때문에 제가 직접 인재들에 미팅을 제안해요. 그 비전에 공감하고 열정을 가진 친구들이 모이기 시작했고 우리는 기업가치 10조원짜리 회사를 꼭 만들 겁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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