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맛집'에 밀양 성폭행 가해자가…"고용할 땐 몰랐다"

사진=유튜브 '나락 보관소' 캡처
2004년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의 주동자로 지목된 A씨의 근황이 전해져 논란인 가운데, 그를 채용했던 식당 측이 "1년 전 사실을 알고 그만두게 했다"고 밝혔다.

해당 식당은 1년 반 전 요리연구가 겸 사업가 백종원이 1년 반 전에 유튜브에 소개한 곳으로, 최근 뒤늦게 주목을 받았다.지난 1일 유튜브 채널 '나락 보관소'에 올라온 "밀양 성폭행 사건 주동자 ○○○, 내가 못 찾을 줄 알았나 봐"라는 영상에는 사건을 자행한 주동자 A씨가 백종원이 찾은 국밥집에서 일하고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 영상이 확산하자 네티즌들은 "그런 범죄를 저지르고 결혼해 잘살고 있다니 황당하다"고 분노하는 댓글을 달았다. 특히 A씨가 해당 식당주인의 친척으로 전해지면서 비난은 더 거세졌다. 이 식당은 온라인상에서 며칠 동안 '별점 테러'를 당하기도 했다.

논란 이후 식당 측은 연합뉴스TV에 "A씨가 그만둔 지 1년이 넘었다"며 A씨와의 관계에 대해서는 "조카"라고 밝혔다.이어 고용할 당시에는 A씨와 관련한 사건을 알지 못했다면서 "'열심히 살아보겠다'라고 해서 받아줬는데 1년 전에 사실을 알고는 바로 그만두게 했다. 너무 파렴치하고 소름도 돋고 도저히 같이 얼굴을 볼 수도 없고, 해서는 안 된다는 판단 하에 그만두게 했다"고 전했다.

A씨가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하고 있냐는 물음엔 "그건 나도 모르겠다"고 답했다.

한편 A씨에 대해 폭로한 영상에 따르면 A씨는 현재 결혼해 딸을 낳고 돈 걱정 없이 잘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네 인생에 걸림돌 다 없애주고 가장 믿음직한 아버지가 되겠다"며 딸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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