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가에서 주문한 음식…"래미안에선 로봇이 가져다드려요"

삼성물산, 단지 외부 상가 로봇 배송 서비스 시범 운영
주문 음료를 받기 위해 상가로 이동하는 '딜리픽미' 로봇. 사진=삼성물산
삼성물산 건설부문(이하 삼성물산)이 자율주행 로봇 서비스 기업 뉴빌리티와 협업해 아파트 입주민을 위한 로봇 배송 서비스인 '딜리픽미'를 시범 운영한다고 4일 밝혔다.

기존 자율주행 로봇은 제한적 공간 내에서만 운영할 수 있었지만, 지난해 10월과 11월 도로교통법과 지능형로봇법이 각각 개정·시행 되면서 허용 지역 외에도 운행안전인증과 보험에 가입한 로봇의 실외 배송 서비스가 가능해졌다.삼성물산이 선보이는 딜리픽미 서비스는 아파트 단지와 외부 상가를 연계한 실외 로봇 배송 서비스다. 2020년 준공한 서초구 '래미안 리더스원' 입주민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에 들어간다. 입주민이 인근 상가의 식음료를 클릭 한 번으로 주문하면, 자율주행 로봇이 픽업부터 복잡한 골목과 횡단보도를 건너 단지 내 배송까지 제공한다.

딜리픽미 서비스 활성화를 위해 삼성물산은 최소 주문금액의 제한 없는 무료 배송을 비롯해 입주민 전원에게 구매 쿠폰 증정과 매월 최대 이용자에게 추가 혜택을 제공하는 등 다채로운 이벤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오는 9월까지 시범 운영을 가진 뒤, 배송 범위를 확대하는 등 서비스 범위를 넓혀갈 계획이다.

삼성물산 조혜정 DxP사업본부장은 "이번 시범 운영은 실생활로 들어온 로봇이 입주민에게 편리함을 제공하고, 새로운 서비스의 가능성을 확인하는데 큰 의의가 있다"며 "시범 운영 결과를 토대로 향후 적용이 가능한 주거 단지에 서비스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삼성물산은 뉴빌리티와 실내외 로봇 기반의 다양한 서비스 제공과 상용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다각적 협력 방안을 지속해서 논의할 방침이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