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폭 과했나…2차전지 주식·ETF 일제히 반등

사진=한경DB
2차전지 관련주가 4일 증시에서 동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낙폭이 과했다는 인식에 저가 매수세가 들어온 것으로 보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58분 현재 롯데머티리얼즈는 전일 대비 1150원(2.43%) 오른 4만8400원에 거래 중이다. 포스코퓨처엠(2.16%)과 에코프로비엠(2.07%), 엘앤에프(1.71%), 천보(1.65%), LG에너지솔루션(1.05%) 등도 오르고 있다.장비주 중에선 대보마그네틱(13.31%)과 윤성에프앤씨(10.83%), 엠플러스(8.54%) 등도 오르고 있다.

대표 관련주들을 묶은 상장지수펀드(ETF)도 강세를 보이긴 마찬가지다. KODEX 2차전지산업레버리지는 3% 가까이 오르고 있고 KODEX 2차전지핵심소재10 Fn, TIGER 2차전지소재Fn, TIGER 2차전지TOP10레버리지 등도 2% 안팎으로 상승 중이다.

앞서 2차전지 관련주는 꾸준히 약세를 보여왔다. 국내 2차전지 대표 기업 10곳을 묶은 'KRX 2차전지 TOP10' 지수의 최근 6개월, 1개월간 낙폭은 각각 약 23%, 14%로 이 기간 테마지수 중 가장 높은 하락률을 기록했다.2차전지 관련 펀드를 굴리는 한 운용역은 "올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최근 '성 추문 입막음 돈' 의혹 사건과 관련해 '중범죄'로 유죄 평결을 받았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전기차에 대한 부정적인 기조를 이어온 만큼 이번 평결로 2차전지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되살아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서 "지금의 반등세는 그간의 낙폭이 컸던 영향도 크다"고 덧붙였다.

다만 미국에선 유죄 평결을 받은 트럼프 전 대통령을 두고 지지층 이탈을 예상하는 시선만 있는 것은 아니다. 지난 3일(현지시각) 공개된 미국 매체 이슈인사이트·팁스(I&I/TIPP)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대통령은 가상 양자대결에서 나란히 41%의 지지율을 얻었다. 지난달 나온 여론조사에선 바이든 대통령이 42%, 트럼프 전 대통령이 40% 지지율을 보였는데, 한 달 사이에 두 사람의 격차가 좁혀진 것이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