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구, '행정체험단' 대학생 → 미취업 청년으로 대상 확대 [메트로]

작년 7월 4일 서울 송파구 여름방학 ‘대학생 행정인턴 환영식’과 송파구 새활용센터 견학 모습. / 사진=송파구
# 송파구청 8급 공무원 A씨(30세)는 10년 전 행정 인턴 체험을 계기로 공직의 길을 걷고 있다. 대학교 여름방학 1달 동안 동 주민센터에서 문서정리, 민원 응대 등을 경험한 뒤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어느덧 입직 5년 차가 된 A씨는 당시 경험이 공직 생활 적응에 큰 도움이 되었다고 전했다.

서울 송파구(구청장 서강석)가 실무를 쌓을 기회를 제공하는 ‘청년 행정체험단’을 운영한다고 4일 밝혔다. '행정 인턴'으로 선발되면 구청, 동 주민센터, 구립 도서관, 보건소 등에서 방학기간동안 행정·복지 업무 보조, 민원 안내 등을 담당하게 된다. 또한 문정동 일자리허브센터와 송파안전체험교육관 등 관내 주요시설 견학, 분야별 구정 연구과제를 수행하며 청년층 눈높이에 맞는 사업 아이디어를 발굴할 수도 있다.구는 매년 여름과 겨울방학 기간에 대학교 재학생 중 ‘행정 인턴’을 선발하는데 올해부터는 대상을 미취업 청년으로 확대했다. 최근 구직시장이 얼어 붙은 점을 고려했다.

대학생은 물론 송파구에 주소를 등록한 미취업 청년(19~29세)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최근 2년 이내 대학생 행정 인턴으로 참가한 이는 대상에서 제외된다. 관심 있는 청년은 오는 7일까지 송파구 누리집을 통해 온라인 신청하면 된다. 무작위 공개 추첨 방식으로 30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근무 기간은 다음 달 1일부터 29일까지다. 주 5일, 하루 5시간 근무한다. 급여는 2024년 송파구 생활임금 기준으로 최대 141만 원까지 받을 수 있다. 서 구청장은 “사회 진출에 어려움을 겪는 청년들의 상황을 고려해 행정 체험 대상을 확대했다”면서 “더 많은 청년들이 실무 중심의 공직 경험과 다양한 취업 역량을 기를 수 있는 계기"라고 설명했다.

최해련 기자 haery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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