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50년까지 전력 수요 두 배 증가"…올해 주가 폭등한 '이 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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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스파고 "2050년까지 美 전력 수요 두 배 증가미국 내 전력 수요가 갈수록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월가에서 전력 관련주에 투자하라는 조언이 나왔다.
듀크에너지·넥스트에라 유망"
3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미국 투자은행 웰스파고의 닐 칼튼 애널리스트는 인공지능(AI), 제조업, 전력망 구축 등으로 향후 몇 년간 미국의 전력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내다봤다.칼튼이 이끄는 분석팀은 지난 30일 보고서에서 미국의 전력 수요 예측치를 밝혔다. 지난 15년간 비교적 평탄하게 유지됐던 전력 수요는 2030년까지 연평균 2.6%씩 증가해 2050년이면 전력 수요가 2023년 대비 80% 증가할 전망이다. 2023년 4000테라와트시에서 2050년 7300테라와트시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했다.
칼튼 애널리스트는 “탈탄소화 흐름에 따라 2050년이면 풍력과 태양광이 전력 공급의 약 65%를 차지할 것”이라고 관측했다.이러한 흐름은 유틸리티주에 호재라는 것이 칼튼의 주장이다. 웰스파고는 장기적으로 전력 관련주에 대한 비중 확대 의견을 제시하며 배당을 지급하는 주식들에 장기 투자할 것을 권했다.전기 및 가스 공급회사 듀크 에너지 코퍼레이션(DUK), 전기 생산 및 유통업체 엔터지 코퍼레이션(ETR), 미국 전력회사 콘스텔레이션 에너지 코퍼레이션(CEG), 신재생에너지 기업 넥스트에라 에너지(NEE), 전력회사 NRG 에너지(NRG)가 웰스파고의 추천 목록에 올랐다. CEG, NRG 등은 올해 들어서만 주가 상승률이 50% 이상을 기록하는 등 뜨거운 상승세를 보였다.웰스파고는 듀크 에너지가 캐롤라이나주 규제당국에 청정에너지 공급 목표를 담은 통합자원계획(IRP) 자원 계획을 제출한 것을 보고 투자 기회가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는 원자력 발전량을 대폭 늘리고 석탄화력발전소 부지에 소형모듈원자로(SMR)를 짓는다는 목표 등이 담겨있다. 늘어나는 전력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계획을 갖고 있다고 본 것이다.
재생 에너지 기업 넥스트에라 역시 전력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핵심 제품인 풍력, 태양광 발전, 배터리 저장 등의 활용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웰스파고는 넥스트에라의 전력 공급량 중 태양광 발전과 원자력 발전을 합친 비중이 2023년 27%에서 2033년에는 56%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한경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