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 상주, 하우스키핑 서비스…강남에 시니어 '워너비' 주택 [집코노미-집 100세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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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 콘텐츠 집코노미-집 100세 시대]'나이가 들수록 한적한 전원생활을 선호한다'는 건 반은 맞고, 반은 틀린 주장이다. 요새 이른바 액티브 시니어는 'AIP(Aging in Place·지역사회 계속 거주)'를 원한다. 평생을 살아온 익숙한 도시 환경에서 쇼핑과 문화생활을 즐기며 노후를 보내길 희망한다는 얘기다. 치열한 입소 경쟁이 펼쳐질 만큼 도심형 시니어주택이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이유다.
임대형 시니어주택 송파 '위례 심포니아’
스타필드·삼성서울병원·위례 휴먼링 인접
전담영양사·하우스키핑 서비스
집안 곳곳 비상벨…화장실 특화설계도
보증금 4억부터…이용료 230만~440만원
트램역 신설, 스타필드가 코앞
위례 심포니아는 송파구 장지동에 지하 4층~지상 최고 9층, 1개 동, 115실 규모로 조성된다. 올해 말 준공해 내년 3월 입주할 예정이다. 입지 경쟁력은 좋은 편이다. 위례신도시 중심부에 들어서 생활 인프라는 잘 갖춰져 있다. 무엇보다 스타필드 시티 위례가 코앞에 있다. 단지에서 150m 거리에 위례선(트램) 위례호수공원역(가칭)이 내년 9월 문을 열 예정이다. 위례신사선도 추진되고 있어, 교통 접근성은 더 좋아질 전망이다.건물 외관 디자인에도 신경을 썼다. 평창동계올림픽 성화와 삼성전자의 가로본능 휴대폰, LG전자 디오스(DIOS) 냉장고 등을 디자인한 김영세 이노디자인 대표가 이 건물 외관 디자인에 참여했다. 백색 외장재를 기본으로 하면서 브라운 계열의 컬러로 포인트를 줬다. 선큰가든과 옥상정원, 1층 정원 등 단지 곳곳에 녹지 공간이 배치돼 있다.
화장실 접근성 돋보인 C타입
4일 송파구 석촌동에서 문을 연 견본주택을 방문해 내부 공간을 살펴봤다. 먼저 전용면적 47㎡의 C타입(27실). 2인 가구를 타깃으로 한 투룸 공간이다. 현관에 들어서자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온 건 간이의자와 손잡이다.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이 앉아서 편하게 신발을 신고 벗을 수 있도록 설치한 장치다. 세심한 배려가 돋보였다. 휠체어도 쉽게 드나들 수 있도록 집안 곳곳 문턱을 없애고 단차를 낮췄다.월 이용료는 200만~400만원대
하드웨어뿐 아니라 소프트웨어도 시니어 친화적으로 구성했다. 전담 영양사가 준비하는 건강식 식사를 비롯해 가구 내 청소와 정리정돈, 분리수거 등을 해주는 하우스키핑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입주민의 일상생활을 돕는 컨시어지 서비스도 기본으로 제공된다. 건물 안에 간호사실과 헬스케어실이 있다. 24시간 건강상담과 맞춤 운동 추천 등 서비스가 가능하다. 방문세차, 공동구매, 세무상담 서비스 등도 눈에 띈다.참고로 월 생활비는 인원이 아닌 가구 기준으로 배분된다. 1인보다 부부가 함께 입주하는 게 유리할 수 있다는 얘기다. 회사 관계자는 “보증금과 임대료 등은 위례신도시 인근 시세를 참고했고, 생활비와 식대 등은 운영 원가 수준에서 크게 높지 않게 책정했다”고 설명했다.
내년 65세 인구가 전 국민의 20%를 웃도는 ‘초고령 사회’에 진입합니다. 은퇴한 시니어 세대에게 건강과 주거가 핵심 이슈입니다. ‘집 100세 시대’는 노후를 안락하고 안전하게 보낼 수 있는 주택 솔루션을 탐구합니다. 매주 목요일 집코노미 플랫폼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