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태화시장 침수 예방 위해 올해도 대용량 방사포 배치

울산시 중구는 저지대 침수 피해 방지를 위해 올해도 태화종합시장 일대에 대용량 방사포와 대형양수기를 배치한다고 4일 밝혔다.

중구는 이날 오후 태화자연재해위험지구 공사 현장에서 관련 실무회의를 열었다. 회의에선 소방 당국과 경찰, 공사 감리단장 등이 참석해 태화종합시장을 둘러보고 대용량 방사포와 대형양수기 배치 장소, 단계별 가동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 지역은 2016년 태풍 '차바' 때 빗물이 고여 인명피해가 발생한 곳이다.

중구는 재발 방지를 위해 대형펌프시설 등을 설치하는 공사를 진행 중이다. 또 2022년 태풍 '힌남노', 2023년 태풍 '카눈' 내습 당시 태화종합시장에 대용량 방사포와 대형양수기를 설치해 선제 대응한 바 있다.

중구는 올해도 소방 당국 협조를 통해 1분당 물 45t을 퍼 올려 태화강으로 흘려보낼 수 있는 대용량 방사포와 분당 10t을 방수할 수 있는 양수기 6대를 배치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기상특보 발효 시 태화자연재해위험지구 공사 현장 지하 터파기 공간을 임시 저류조로 활용할 예정이다. 중구 관계자는 "최근 기후변화로 국지성 집중호우, 태풍 등 기상이변이 잦아지고 있다"며 "관계기관과 유기적으로 협력해 여름철 자연 재난 대비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