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주년을 맞는 광주 비엔날레 직전에 만료되는 재단 대표이사 임기가 연장될 것으로 보인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4일 광주시의회 시정 질문에서 신수정(더불어민주당·북구3) 시의원의 질의에 "광주비엔날레 대표이사 임기를 연말까지로 연장할 계획"이라고 답변했다.
신 의원은 "대표이사 임기가 오는 8월 25일 끝나고 사무처장도 3월부터 공석"이라며 "9월 7일부터 12월 1일까지 열리는 제15회 광주비엔날레를 제대로 준비하고 있는가"라고 물었다.
광주비엔날레 재단 이사장이기도 한 강 시장은 "박양우 현 대표이사의 임기 종료 직후 30주년 비엔날레가 열려 현실적인 고민이 있었다"며 "비엔날레가 잘 치러지도록 끝나는 시점까지 연장 계약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 시장은 "광주비엔날레 재단이 디자인비엔날레 업무까지 함께 수행하게 돼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며 "대표와 사무처장을 잘 뽑아 재단이 잘 운영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박양우 대표이사는 예술경영학 교수를 지낸 문화 전문가로, 2015∼2017년 재단 대표이사를 지낸 뒤 2019년에는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 올랐다.
광주시는 코로나19로 인해 행사가 취소·축소되고 조직 내 갈등이 심화하자 재임을 요청해 박 대표이사는 2021년 8월부터 재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