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건설사 '불황 탈출법'…새 브랜드 출시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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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금호·HL디앤아이 등중견 건설회사가 새 주거 브랜드를 내놓는 등 브랜드 단장에 나서고 있다. 부동산 경기 침체로 청약시장에서 ‘옥석 가리기’가 한창인 가운데 상품 경쟁력과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 청약 수요를 공략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잇따라 '새 얼굴'로 단장
인지도 높여 청약시장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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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건설도 최근 20여 년 만에 새 주택 브랜드 ‘아테라(ARTERA)’를 출시했다. 그동안 사용해온 ‘어울림’과 ‘리첸시아’를 대체한다. 이달부터 아테라 공식 홈페이지를 공개하고 기존 어울림 홈페이지는 폐쇄한다. 충북 청주시 테크노폴리스 A8블록에 공급하는 ‘청주테크노폴리스 아테라’(1450가구)가 첫 적용 단지다.
1997년 ‘비발디’를 선보인 HL디앤아이한라는 새로운 주거 브랜드 ‘에피트(EFETE)’를 내놨다. ‘누구나 선호하는 완벽한 아파트(Everyone’s Favorite, Complete)’라는 의미를 담았다.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전국에 공급한 121개 단지 중 절반 가까이가 1순위 청약에서 미달했다. 회사 관계자는 “분양시장 침체 속 건설사가 새로운 브랜드로 이미지 제고에 나서고 있다”며 “하반기 분양을 앞두고 수요자의 기대를 높일 방법”이라고 말했다.건설사 간판을 바꾸는 사례도 속속 나타나고 있다. 주택 브랜드 ‘더리브’로 알려진 SGC E&C는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SGC이테크건설 대신 새 사명을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화성산업은 하반기부터 HS화성이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출발한다.
한명현 기자 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