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모빌리티, 우버와 경쟁…글로벌 플랫폼으로 해외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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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개국에 '케이라이드' 출시카카오모빌리티는 4일 글로벌 모빌리티 플랫폼 ‘케이라이드(k.ride)’를 출시했다. 국내 외국인 이용자와 해외 시장을 동시에 공략하기 위한 포석이다.
美·日 등 30여개국 업체 제휴
100개 언어 자동번역 기능 갖춰
카카오모빌리티는 이날 한국과 미국, 일본, 싱가포르, 중국 등 14개국의 앱 장터에서 케이라이드를 선보였다. 올해 안에 케이라이드 공식 제공 국가를 30여 개로 늘리는 게 목표다.
케이라이드는 ‘카카오T’ 앱의 글로벌 버전이다. 국내에서 이 앱을 실행시키면 사용자가 선택한 언어로 블루, 벤티, 블랙, 모범택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해외에선 현지 모빌리티 사업자를 연결할 계획이다. 현재 카카오모빌리티는 미국, 일본, 독일, 프랑스, 호주, 대만, 싱가포르 등 30여 개국 모빌리티 사업자와 제휴를 맺고 있다.
이용 방법은 카카오T보다 간단하다. 전화번호를 입력하고 이메일 인증을 거치면 가입 절차가 마무리된다. 해외에서 발행된 신용카드를 자동 결제 수단으로 등록할 수도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향후 간편결제 기능도 도입하는 등 결제 편의성을 높일 예정이다.케이라이드는 영어, 중국어(간체, 번체), 일본어 등 4개의 언어를 지원한다. 목적지를 검색하거나 기사와 채팅할 때는 영어, 중국어, 일본어, 태국어 등 100여 개 언어 자동 번역 기능을 제공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케이라이드로 세계 각국의 모빌리티 서비스를 통합하고 글로벌 플랫폼으로 키울 계획이다. 언어, 결제 수단 등의 차이 때문에 발생하는 불편을 없애 글로벌 고객을 끌어들이겠다는 설명이다. 현재 카카오T 누적 가입자는 3800만여 명이며 외국인 이용자는 미미하다.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국내에서 다져온 플랫폼 모델 기술을 활용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려 한다”며 “케이라이드를 통해 전 세계인이 편리하고 친숙하게 사용할 수 있는 맞춤형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