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국내 은행에서 이종통화 거래 추진

국민·하나·산은 등 후보로 거론
한국은행이 4100억달러 규모의 외환보유액을 운용하는 과정에 필요한 달러와 유로, 엔화 등 이종 통화 간 거래를 국내 은행에 맡긴다.

한은은 5일부터 19일까지 외자운용원의 외환매매 거래 기관 선정을 위해 신청서를 접수한다고 4일 밝혔다. 거래 기관으로 선정되면 국내 은행은 외자운용원의 주문을 받아 ‘이종 통화 외환매매’를 한다. 달러와 유로 등 원화가 포함되지 않은 서로 다른 통화 간 거래다.한은은 기존에는 외국 금융회사에 이런 업무를 맡겼다. 다음달부터 외환시장 거래 시간이 새벽 2시까지 연장돼 영국 런던 외환시장 마감시간과 같아지면서 국내 은행에도 기회가 생겼다. 한은은 ‘해외 외국환 업무 취급기관(RFI)’으로 등록한 국내 은행 중 일정 요건을 갖춘 곳을 거래 기관으로 선정할 계획이다. 한은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국민은행과 하나은행, 산업은행 등이 RFI로 등록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핫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