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부동산 PF 위기, 하반기엔 정리"

취임 2주년 기자단 간담회

'망 분리' 규제 완화도 적극 검토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사진)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과 관련해 “길어도 1년 내, 바람으로는 하반기 들어 정리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4일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취임 2주년 기자단 간담회’를 열고 “남은 임기 동안 부동산 PF 구조조정 등을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원장은 오는 7일 취임 2주년을 맞는다. 금감원장의 임기는 3년이다.이 원장은 부동산 PF 대신 생산성이 높은 곳으로 자본이 흘러갈 수 있도록 유도하겠다고 했다. 그는 “매달 위기설이 거론되는 것은 시장에서 봤을 때 위험 촉발 요인이 있다는 것”이라며 “과도한 중복 투자로 특정 자산으로의 쏠림 현상이 발생한 것을 부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부동산 PF가 어느 정도 정리되면 대체투자와 관련한 것들도 쟁점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원장은 또 금융사의 인공지능(AI) 활용을 제한하는 망 분리 규제 완화를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망 분리와 관련해 오랜 기간 묵혀온 숙제를 지금 해결해야 금융권의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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