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산은과 유니콘 육성…"투자·해외진출 전폭 지원"

창업지원 프로그램 '넥스트원'
벤처펀드 조성 등 사업과 시너지
부산시가 산업은행 창업 지원 프로그램 ‘넥스트원’을 지역에 유치했다. 산업은행과 공동으로 추진하는 다양한 사업(혁신창업타운, 펀드 조성 등)을 연계해 금융 투자부터 해외 진출을 아우르는 지원 체계를 만들 방침이다.

부산시는 4일 중구 중앙동 산업은행 동남권지역본부에서 ‘KDB 넥스트원 부산’ 개소식을 열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 박형준 부산시장, 양재생 부산상공회의소 회장, 방성빈 부산은행장 등이 참석했다.넥스트원 프로그램은 산업은행이 2020년부터 운영한 창업 지원 프로그램이다. 넥스트원 프로그램을 거쳐 간 창업기업의 절반가량(51개사)이 600억원 이상의 투자 유치에 성공하는 등 국내를 대표하는 창업 지원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했다.

산업은행은 미래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 스타트업) 육성을 위한 새로운 지역 거점으로 ‘넥스트원 부산’을 활용한다. 부산시의 혁신창업타운과 ‘부산 미래성장 벤처펀드’ 조성 사업으로 시너지를 낸다는 계획이다. 혁신창업타운과 부산 미래성장 벤처펀드의 구심점인 산업은행은 자체 보육 프로그램(마포 프론트원 통합지원, 해외 진출 스케일업, 넥스트 라운드 등)을 활용해 수도권 중심의 벤처 생태계를 지역으로 확장한다.

혁신창업타운은 지역 금융 공공기관과 부산은행 부산상공회의소 등 기업이 연결된 거점으로, 창업을 중심으로 지역의 다양한 기업 성장 지원 주체가 뭉치는 공간이 될 전망이다. 최근 부산시가 산업은행 등과 공동으로 조성한 2000억원 규모의 부산 미래성장 벤처펀드는 지역 투자사를 발굴, 육성하는 동시에 국내 대형 투자사를 부산으로 끌어들이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시는 이 펀드를 통해 해외 투자사까지 연결할 방침이다.

부산=민건태 기자 mink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