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도 엔비디아와 AMD에 도전하는 AI 칩 발표

데이터센터용 칩 6세대 제온으로 AMD 견제
AI훈련용 가우디3,엔비디아 H100보다 저렴한 가격 어필
사진=EPA
AI 분야에서 세계 최대 이벤트가 되고 있는 대만의 컴퓨텍스 컨퍼런스에서 인텔도 엔비디아와 AMD에 도전하기 위한 새로운 인공지능(AI)칩을 발표했다. 4일(뉴욕 현지시간) 미국증시 개장전 거래에서 인텔(INTC) 주가는 모처럼 2% 상승한 30.8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외신들에 따르면 인텔(INTC) 의 최고경영자(CEO) 팻 겔싱어는 이 날 타이페이에서 열리고 있는 컴퓨텍스 컨퍼런스에서 데이터센터 시장에서 인텔의 점유율을 빼앗고 있는 AMD를 겨냥한 AI칩인 6세대 제온 칩을 발표했다. 이와 함께 AI훈련용 칩 시장에서는 엔비디아의 H100 에 도전하는 AI칩인 가우디 3 가속기 키트를 H100 가속기 세트의 절반 이하의 가격으로 제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발표는 엔비디아와 AMD가 각각 이틀전과 하루전 새로운 AI 칩을 출시한 가운데 나온 것이다. 인텔은 데이터센터 워크로드를 위한 5세대 제온 프로세서를 불과 6개월전에 출시했고 AI모델 훈련 및 배포용 가우디 3 프로세서는 2개월전에 발표했다.

겔싱어 CEO는 6세대 제온 칩이 전력은 덜 사용하고 성능은 더 강력하다고 강조했다. 6세대 제온 칩은 데이터센터 시장 점유율에서 AMD에 계속 밀리고 있는 인텔에게는 매우 중요하다.

로이터가 인용한 머큐리 리서치 자료에 따르면 데이터센터 시장에서 인텔의 x86 칩 점유율은 지난 1년간 5.6% 포인트 감소한 76.4%를 기록했으며, AMD가 현재 23.6%를 차지하고 있다.한편 가우디3 가속기 세트의 경우 8개의 가우디3칩을 탑재한 서버 시스템 가격이 12만5,000달러(1억7,200만원) 으로 엔비디아 서버 시스템에 비해 “가격이 매우 매력적”이라고 강조했다.

맞춤형 서버 공급업체인 씽크메이트에 따르면 8개의 엔비디아 H100 칩을 탑재한 동급 HGX 서버 시스템 가격은 30만달러(4억1,300만원) 이상으로 알려져있다. 인텔의 이전 세대 가우디 2의 정가는 6만5000달러(8,900만원)이다.

인텔은 이와 함께 노트북용 칩으로 루나 레이크라고 불리는 차세대 프로세서가 전기 사용량은 40% 적고 더 강력한 성능을 갖고 있다고 설명하고 3분기부터 출시한다고 밝혔다.겔싱어 CEO는 인텔은 AI PC에 전념할 것이라며 “업계에서 가장 많은 수의 차세대 AI PC를 구동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년에는 루나 레이크에 이어 애로우 레이크와 팬서 레이크가 출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