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성폭행 사건 가해자들, 서로 제보 중"…무슨 일?

밀양 사건 가해자 폭로 유튜버
"가해자들, 내게 서로 제보 중"
"내게 사과 말고 피해자에 하라"
사진=유튜브 캡처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이 다시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가해자의 신상을 폭로하는 유튜버에게 일부 가해자가 다른 가해자의 정보를 제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튜버 '나락 보관소'는 최근 자신의 채널에 올린 게시물에 댓글로 "현재 밀양 사건 가해자들이 제게 서로 제보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가해자들은) 내게 사과하지 말고 피해자들에게 사과하라"고 했다.댓글 내용으로 미뤄봤을 때, 신상이 세상에 알려지는 것이 두려운 일부 가해자가 유튜버에게 메시지를 보내 사과하면서 다른 가해자의 신상을 제보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 유튜버는 최근 제보를 바탕으로 밀양 사건 가해자의 신상을 차례로 공개하고 있다. 지난 2일에는 가해자 중 1명이 유명 식당에 근무하고 있다고 폭로를 시작했다. 이후 해당 식당 측은 이 가해자를 해고했다고 전했다.

유튜버는 이어 가해자 중 또 다른 1명이 한 수입차 판매업체에 근무하고 있다고 공개했다. 순식간에 불이 붙은 해당 업체 역시 가해자로 지목된 직원을 해고했다. 밀양 사건은 2004년 경남 밀양에서 44명의 남학생이 1년간 여중생 자매를 집단으로 성폭행한 사건이다. 가해자들은 1986년~1988년생 당시 고등학생 신분으로 알려졌다. 44명 중 단 한 명도 처벌받지 않아 전과기록이 남지 않으면서 국민적 공분을 샀다. 이 사건을 모티브로 영화 '한공주'가 제작된 바 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