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총선서 여권 승리 확실시…야권은 '약진'(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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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 292개 지역구 승리·우세 vs 야권, 229개 지역구서 앞서
집권당 과반은 실패…모디 총리 "세번째로 여권에 믿음 부여" 인도 총선에서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이끄는 여권의 과반 승리가 확실해졌다. 그러나 애초 목표치엔 크게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AFP 통신은 4일(현지시간) 95% 개표 기준, 집권 인도국민당(BJP) 주도하는 정치연합 국민민주연합(NDA) 후보가 전체 543개 지역구 중 최소 292곳에서 승리하거나 우세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인도 선거관리위원회를 인용해 보도했다.
BJP만으로는 240개 지역구에서 승리하거나 선두를 달리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 2019년 총선 때 얻은 303석보다 훨씬 적다.
여권으로서는 'BJP 370석, NDA 400석 이상'으로 잡은 목표 달성에는 실패했다.
또 최대 400석 이상 차지할 것이라는 출구조사 결과에도 훨씬 못 미쳤다. 제1야당 인도국민회의(INC)가 주도하는 야권 정치연합 인도국민발전통합연합(INDIA)은 229개 지역구에서 1위를 기록중이다.
INC는 98개 지역구에서 승리하거나 앞서는 것으로 집계됐다.
직전 총선(52석)과 비교하면 배 가까이 의석수가 급증한 셈이다. AP통신은 선관위 중간집계를 인용, BJP가 196개 지역구에서 앞서고 45개 지역구에선 승리했다고 전했다.
INC는 83개 지역구에서 선두를 달리고 15개 지역구에선 승리했다.
또 여권 NDA는 236개 지역구에서 앞서고 50개 지역구에서 당선이 확정됐으며 야권 INDIA는 211개 지역구에서 선두를 달리고 19개 지역구에서 당선자가 나왔다.
이대로라면 여권의 과반(272석) 확보는 무난하겠지만 BJP 단독 과반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모디 총리는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총선 승리를 주장했다.
그는 "국민은 세번 연속으로 NDA에 믿음을 부여했다"면서 "이는 인도 역사에서 역사적인 위업"이라고 썼다.
이에 BJP 측에서는 최종 개표결과가 발표되지 않았으나 승리 자축행사가 시작됐다.
약진한 야권도 축하 분위기에 휩싸였다.
이번 총선 결과는 인도 독립 100주년인 2047년까지 선진국 대열에 올려놓겠다는 비전을 앞세운 여권의 손을 민심이 일단 들어준 것으로 풀이된다.
동시에 힌두교도 결집을 시도하면서 무슬림 등 소수를 배려하지 않는 등 헌법 가치를 위반하고 야권을 탄압해 민주주의를 파괴했다고 여권을 공격한 야권 주장도 표심에 상당히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야권 INDIA를 이끄는 라훌 간디 전 INC 총재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는 그들(여권)이 지난 10년간 나라를 운영해온 방식을 좋아하지 않는다"며 "이것(총선 결과)은 나렌드라 모디 씨에게 큰 메시지"라고 말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모디 총리가 BJP의 과반의석 확보 실패로 연합세력과 새 정부를 구성해야 한다며 이는 10년 전 집권한 이후 인도 정치를 지배해온 모디 총리에게 큰 타격이라고 해설했다.
이번 총선은 지난 4월 19일 6주 일정으로 시작돼 지난 1일 마지막 7단계 투표로써 막을 내렸다.
총 유권자 약 9억7천만명 중 6억4천200만여명(66.3%)이 참가해 직전 총선 때(67.1%)보다는 다소 낮았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총선 막바지 낮 기온이 섭씨 45도를 웃도는 폭염에 투표율도 다소 영향받은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집권당 과반은 실패…모디 총리 "세번째로 여권에 믿음 부여" 인도 총선에서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이끄는 여권의 과반 승리가 확실해졌다. 그러나 애초 목표치엔 크게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AFP 통신은 4일(현지시간) 95% 개표 기준, 집권 인도국민당(BJP) 주도하는 정치연합 국민민주연합(NDA) 후보가 전체 543개 지역구 중 최소 292곳에서 승리하거나 우세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인도 선거관리위원회를 인용해 보도했다.
BJP만으로는 240개 지역구에서 승리하거나 선두를 달리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 2019년 총선 때 얻은 303석보다 훨씬 적다.
여권으로서는 'BJP 370석, NDA 400석 이상'으로 잡은 목표 달성에는 실패했다.
또 최대 400석 이상 차지할 것이라는 출구조사 결과에도 훨씬 못 미쳤다. 제1야당 인도국민회의(INC)가 주도하는 야권 정치연합 인도국민발전통합연합(INDIA)은 229개 지역구에서 1위를 기록중이다.
INC는 98개 지역구에서 승리하거나 앞서는 것으로 집계됐다.
직전 총선(52석)과 비교하면 배 가까이 의석수가 급증한 셈이다. AP통신은 선관위 중간집계를 인용, BJP가 196개 지역구에서 앞서고 45개 지역구에선 승리했다고 전했다.
INC는 83개 지역구에서 선두를 달리고 15개 지역구에선 승리했다.
또 여권 NDA는 236개 지역구에서 앞서고 50개 지역구에서 당선이 확정됐으며 야권 INDIA는 211개 지역구에서 선두를 달리고 19개 지역구에서 당선자가 나왔다.
이대로라면 여권의 과반(272석) 확보는 무난하겠지만 BJP 단독 과반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모디 총리는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총선 승리를 주장했다.
그는 "국민은 세번 연속으로 NDA에 믿음을 부여했다"면서 "이는 인도 역사에서 역사적인 위업"이라고 썼다.
이에 BJP 측에서는 최종 개표결과가 발표되지 않았으나 승리 자축행사가 시작됐다.
약진한 야권도 축하 분위기에 휩싸였다.
이번 총선 결과는 인도 독립 100주년인 2047년까지 선진국 대열에 올려놓겠다는 비전을 앞세운 여권의 손을 민심이 일단 들어준 것으로 풀이된다.
동시에 힌두교도 결집을 시도하면서 무슬림 등 소수를 배려하지 않는 등 헌법 가치를 위반하고 야권을 탄압해 민주주의를 파괴했다고 여권을 공격한 야권 주장도 표심에 상당히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야권 INDIA를 이끄는 라훌 간디 전 INC 총재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는 그들(여권)이 지난 10년간 나라를 운영해온 방식을 좋아하지 않는다"며 "이것(총선 결과)은 나렌드라 모디 씨에게 큰 메시지"라고 말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모디 총리가 BJP의 과반의석 확보 실패로 연합세력과 새 정부를 구성해야 한다며 이는 10년 전 집권한 이후 인도 정치를 지배해온 모디 총리에게 큰 타격이라고 해설했다.
이번 총선은 지난 4월 19일 6주 일정으로 시작돼 지난 1일 마지막 7단계 투표로써 막을 내렸다.
총 유권자 약 9억7천만명 중 6억4천200만여명(66.3%)이 참가해 직전 총선 때(67.1%)보다는 다소 낮았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총선 막바지 낮 기온이 섭씨 45도를 웃도는 폭염에 투표율도 다소 영향받은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