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려면 수십년 걸려"…KT, 양자내성암호 상용화 준비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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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암호체계 대체하는 공개키 암호방식…보안·안정 강화KT가 양자내성암호(PQC) 기술의 상용화 준비를 완료했다고 5일 밝혔다.
"솔루션 상용화 계기로 양자암호통신 시장 활성화 선도할 것"
KT에 따르면 양자내성암호는 기존 암호체계가 양자컴퓨팅 기술 발전으로 위협받는 상황에서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공개키 암호 방식이다. 복잡한 수학 알고리즘을 사용하기 때문에 고성능 양자 컴퓨터로도 풀어 내기위해선 수십억 년이 걸리는 암호화 방식이다KT는 양자통신암호화장비(QENC)를 독립형 모델로 자체 개발하고 기술 이전을 통해 양자내성암호(PQC) 솔루션 서비스를 설계했다. KT PQC 솔루션은 양자암호키 분배장치(QKD)에서 생성되는 암호키를 비롯해 PQC 알고리즘으로도 암호키를 받을 수 있어 하이브리드형 양자보안망 구축이 가능하다.
하이브리드형 양자보안망은 물리적 회선의 도청 시도를 원천 차단하는 양자 키 분배(QKD) 기술과 양자컴퓨터로도 해독이 불가능한 보안성을 가진 양자내성암호(PQC)를 결합해 안전성이 한층 강화된 이중 보안 방식이다. 여기에 네트워크 장비 지원 가능 속도 1기가(G)·10G·100G까지 사용자 기반의 다양한 서비스 인터페이스의 암호화 기능도 제공한다.
KT가 개발한 QENC의 외부 키 인터페이스는 오픈 인터페이스 기반의 유럽전기통신표준화기구(ETSI) GS QKD 014 국제표준 규격을 준용하여 설계했기 때문에, PQC 외부 키 사용 시 암호화 장치 변경 없이 PQC 서버 접속만으로 가능하다.PQC 외부 키 접속은 인터넷에서 안전한 통신을 위해 사용되는 TLS1.3을 적용해 보안성을 강화했다. 또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 표준 PQC 알고리즘인 크리스탈 딜리슘(CRYSTALS-Dilithium)과 크리스탈 카이버(CRYSTALS-Kyber)가 장비에 적용됐기 때문에 데이터의 안전성을 강화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국내에서는 공공기관 등이 양자암호통신 장비를 사용하기 위해선 보안적합성 검증을 받아야 하는데 KT의 QENC 장비는 지난 5월 보안 기능확인 시험을 접수했으며 일정에 따라 7월 중 보안 기능확인서 발급이 완료되면 국내 모든 기관에서 활용될 수 있을 전망이다.
백승택 KT 엔터프라이즈(Enterprise) 데이터사업담당 상무는 "KT는 이번 하이브리드 독립형 QENC 장비 및 PQC 솔루션 상용화를 계기로 국내 양자암호통신 시장 활성화의 선도 사업자 역할을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이종식 KT 네트워크연구소장 상무는 "KT 양자암호통신 서비스 품질 향상과 국내 양자 산업 역량 강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기술개발에도 힘쓰겠다"고 밝혔다.
유지희 한경닷컴 기자 keeph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