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3% 강세…젠슨 황 "삼성 HBM, 엔비디아에 탑재될 것"

"어떤 이유로도 실패 아냐…아직 테스트 안 끝나"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2일 대만에서 열린 '컴퓨텍스 2024' 행사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AFP
엔비디아 품질인증을 통과하지 못했다는 보도 이후 주가 흐름이 부진했던 삼성전자가 반등에 나섰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삼성전자의 고대역폭메모리(HBM)가 엔비디아 제품에 탑재될 것이라고 언급하면서다.

5일 오전 9시5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2000원(2.66%) 오른 7만7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전자 주가는 장 초반 한때 3.59%까지 오르기도 했다. UBS와 맥쿼리 등 외국계 창구를 통해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젠슨 황 CEO는 전날 오후 대만 타이베이 그랜드 하이라이 호텔에서 열린 프레스콘퍼런스에서 삼성전자 HBM의 탑재 계획에 대한 질문에 "우리는 SK하이닉스, 마이크론, 삼성전자 등 3개의 파트너와 협력하고 있다"며 "세 곳 모두 우리에게 메모리를 공급할 것이고, 엔비디아는 그들이 자격을 갖추고(qualified), 우리의 제조 시스템에 최대한 빠르게 적용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지난달 24일 삼성전자가 엔비디아에 HBM을 납품하기 위한 테스트를 아직 통과하지 못했다고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한 바 있다. 해당 일 삼성전자 주가는 3%대 떨어졌다.

삼성전자의 HBM 품질 테스트 실패 관련 보도에 대해 젠슨 황 CEO는 "아니다"라고 선을 긋고 "어떤 이유로도 실패가 아니다"라며 "아직 테스트가 끝난 것이 아니고, 인내심을 가져야한다. 여긴 어떤 비하인드 스토리도 없다"고 일축했다.박상욱 신영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이 역사적 평균 미만이라는 점을 감안 시 HBM 악재로 인한 하방 압력보다 HBM 제품 테스트 성공으로 인한 업사이드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HBM 테스트 업체가 다변화되면 삼성전자에 더 유리한 환경이 조성될 가능성이 존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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