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가면 꼭 들러야"…MZ 외국인에 꽂히더니 매출 '폭발'

K패션 성지 된 '무신사 스탠다드'
명동점 외국인 고객 매출 비중 45%
20·30대 고객 비중 76%로 가장 높아
무신사 스탠다드 성수에서 쇼핑하고 있는 외국인 고객의 모습. 사진=무신사 스탠다드 제공
온라인 패션 플랫폼 무신사의 자체브랜드(PB) '무신사 스탠다드'가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한국에 오면 꼭 들르는 'K패션 성지'로 떠오르면서다.

무신사 스탠다드는 지난 3월 문을 연 명동점의 외국인 고객 비중이 지난달 기준 45%에 달했다고 5일 밝혔다. 이는 해당 매장의 월간 오프라인 총매출에서 외국인 관광객의 부가세 면세(Tax-free) 구매 금액을 나눈 것이다.명동점의 외국인 고객 비중은 오픈 직후인 3월 30.7%에서 빠르게 늘어나는 추세다. 홍대와 성수 등 서울의 인기 상권에 자리 잡은 다른 매장의 외국인 고객도 계속 늘고 있다.

무신사 스탠다드 홍대의 지난달 외국인 매출 비중은 29.1%다. 부가세 면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약 67% 늘어 금액으로도 명동 다음으로 높았다. 성수 매장도 외국인 매출 비중이 올해 1월 11.1%에서 3월 20.3%, 지난달 28.8%로 꾸준히 늘고 있다.

특히 젊은 외국인들 중심으로 인기가 많다는 게 회사 측 설명. 전국 11개 무신사 스탠다드 매장 외국인 매출을 고객 연령별로 보면 20대가 41.1%로 가장 많았고 30대가 34.8%로 뒤를 이었다. 40대 이상은 20.6%였다.국적별로는 △중국 18.4% △대만 15.7% △미국 12.4% △싱가포르 12% △일본 9.4% 등으로 상위 5개국이 67.8%를 차지했다. 무신사 스탠다드 매장을 방문한 외국인 고객의 여권 기준 출신국 수는 73개국으로 확인됐다.

외국인 고객은 대체로 트렌디한 디자인, 좋은 품질에 합리적인 가격, 깔끔하고 현대적인 실내 인테리어 등을 긍정적 요소로 꼽았다고 회사는 소개했다. 무신사 스탠다드 관계자는 "한국 패션에 대한 해외 소비자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자연스럽게 국내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브랜드를 갖춘 무신사 스탠다드가 주목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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