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땡큐 젠슨황" 코스피, 삼성전자 급등에 장초반 2670선 회복

미 고용둔화 조짐에 금리 하락한 영향도
사진=연합뉴스
코스피가 상승 출발했다. 삼성전자가 강하게 오르는 덕이다.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삼성전자로부터 고대역폭메모리(HBM) 반도체를 공급받을 것이라고 말하면서다. 다만 엔비디아의 HBM 공급선에서 경쟁자가 늘어나게 될 SK하이닉스는 하락하고 있다.

5일 오전 9시6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14.03포인트(0.53%) 오른 2676.13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 직후에는 2680선을 회복하기도 했다.오름폭이 줄어든 배경은 외국인 매도다.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물주식 136억원어치와 코스피200 선물 2989억원어치를 순매도 중이다. 기관도 699억원어치 현물주식을 팔고 있다. 개인이 홀로 852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지수를 끌어 올리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의 상승세가 돋보인다. 2.52% 오른 7만7200원에 거래 중이다. 젠슨황이 전날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삼성전자로부터 HBM을 공급받겠다”고 말한 영향이다.

엔비디아의 HBM 공급선에서 삼성전자와 마이크론을 경쟁자로 맞아야 하는 SK하이닉스는 1.19% 하락 중이다.미국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진 덕에 2차전지 관련 종목들도 강세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4월 구인건수가 예상을 밑돌면서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4.3%대로 내려앉았다. 이 덕에 LG에너지솔루션은 1.34%, 삼성SDI는 0.66% 오르는 중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도 강보합세다.

반면 NAVER는 0.22% 빠지는 중이다. 밸류업 테마의 랠리를 이끌어온 KB금융은 1.42% 하락하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는 강보합세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4.37포인트(0.52%) 오른 850.21에 거래되고 있다. 이 시장에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282억원어치와 2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는 반면, 외국인은 281억원어치를 팔고 있다.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에코프로비엠과 에모프로, 셀트리온제약, 레인보우로보틱스, 클래시스가 오르고 있다. 반면 알테오젠과 엔켐은 하락하고 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2.40원(0.17%) 내린 달러당 1373.6원에 거래되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주요지수는 고용지표 둔화 영향에 상승했다. 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140.26포인트(0.36%) 오른 38,711.29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7.94포인트(0.15%) 오른 5,291.34에,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8.38포인트(0.17%) 오른 16,857.05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