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가기 진짜 힘드네"…'중소→대기업' 점프 이직, 몇명?

통계청, 일자리이동 통계
재작년 이직자 416만명…중소→대기업 이동 1%P 증가
지난달 22일 오후 경기 용인시 처인구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년 용인시 일자리 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채용게시대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뉴스1
재작년 중소기업에서 대기업으로 직장을 옮긴 근로자가 100명 중 12명에 달했다. 1년 전(100명 중 11명) 보다 소폭 늘었지만 '경제 역동성'을 보여주는 대기업으로의 이동은 여전히 제한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5일 발표한 '2022년 일자리이동통계'에 따르면 4대 사회보험(국민연금·건강보험·고용보험·산재보험)에 가입된 등록취업자 수는 재작년 기준 2605만7000명으로 전년(2549만명) 대비 56만7000명(2.2%) 증가했다. 등록취업자는 새롭게 사회보험에 가입한 '진입자'와 동일한 직장에 재직 중인 '유지자', 직장을 옮긴 '이동자'로 구분된다. 재작년 진입자 수는 391만1000명으로 전년 보다 11만6000명(-2.9%) 감소했다. 유지자와 이동자는 각각 1798만7000명, 415만9000명으로 전년 대비 48만6000명(2.8%), 19만7000명(5.0%) 늘었다. 최근 5년간 흐름을 보면 일자리 이동, 즉 이직은 점차 활발해지는 추세다.

이직률이 가장 높은 연령대는 20대였다. 29세 이하(22.1%), 30대(16.6%), 60세 이상(14.7%) 순으로 높고, 동일 일자리 유지율은 40대(76.2%), 50대(75.6%), 30대(70.8%) 순으로 높았다.

재작년 중소기업에서 대기업으로의 이동률 12%를 기록했다. 중소기업 이동자 총 2983명 중 359명이 대기업으로 이직하면서다. 2021년에는 중소기업 이동자 총 2846명 중 315명이 대기업으로 이동해 그 비율이 11%에 그쳤다. 1년 전에 비해 소폭 올랐지만 여전히 '중소기업→중소기업' 이동률(81.9%)이 압도적이었다.보수가 좋은 일자리로의 이동은 늘어났다. 재작년 일자리를 옮긴 임금근로자 233만7000명(일용 및 특수형태 근로자 제외) 중 65.1%는 이전보다 임금이 증가한 곳으로 이직했다. 임금이 이전보다 줄어든 곳으로 옮긴 임금근로자는 34%였다. 임금이 증가한 일자리로의 이동률은 전년 대비 2.7%포인트 상승, 임금이 감소한 일자리로의 이동률은 2.5%포인트 하락했다.

허세민 기자 se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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