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동포 해외서 본인인증 시스템 가능...재외동포청 올해 도입

5일 인천 송도국제도시 재외동포청 본청에서 열린 출범 1주년 기념 행사. 강준완 기자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들어선 재외동포청이 5일 1주년을 맞았다.

재외동포청 출범 1년을 맞아 기념식과 재외동포와의 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국내외 동포 80여 명이 온ㆍ오프라인으로 참여했고, 김건 국회의원, 정부 부처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지난달 경기도 안산에 정착한 영주귀국 사할린 동포 중 최고령인 정태식(91) 어르신이 가족과 함께 화상으로 참여하기도 했다. 사할린 동포들의 영주귀국을 지원하다가 뒤늦게 고국 땅을 밟은 정태식 어르신과 가족은 자신이 지은 ‘사할린 아리랑’을 직접 부르기도 했다.

이기철 재외동포청장은 '재외동포가 묻고, 재외동포청장이 답하다'라는 코너에서 다양한 재외동포 정책을 설명하기도 했다.

재외동포청의 750만 재외동포를 위한 정책은 ▷따뜻한 보듬기 ▷민생에 도움이 되는 정책 ▷손톱 밑 가시 제거 ▷근본적이고 파급 효과 극대화 등이다.이날 행사장에서는 오랜 기간 불편했던 ‘손톱 밑 가시’를 지적하는 동포들이 있었다. 해외 거주 중인 동포들이 국내의 일반적인 디지털 서비스를 이용할 때 본인 인증을 위한 국내 휴대전화 회선 등이 없어 겪는 어려움 등을 호소했다.

이 청장은 “재외국민이 한국 휴대전화와 국내 계좌가 없이도 여권 정보를 기반으로 본인인증을 받아서 국내의 비대면 디지털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올해 하반기 도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국적회복 연령 하향이 필요하다는 의견에 대해 이 청장은 "국민적 공감대 형성을 위해 국내 인식개선 사업을 추진하고 법무부·국회와의 협의를 지속해 복수국적 허용, 연령 하향 효과에 대한 연구용역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강준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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