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일만 석유 매장 분석' 아브레우 입국…"명확히 설명하려 방한"

경북 포항 영일만 일대에 최대 140억배럴 규모의 석유·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한 미국 액트지오(Act-Geo)의 비토르 아브레우(Vitor Abreu) 박사가 광구 유망성 평가 등 자문을 위해 5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입국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최혁 기자
동해 석유·가스 매장 가능성을 분석한 미 액트지오(ACT-Geo) 대표 빅터 아브레우 대표(사진)가 5일 "(석유가스 관련) 한국 국민들과 사회에서 많은 질문이 나오더라"라며 "한국에 매우 중요한 프로젝트인 만큼 명확한 답변을 드리기 위해 한국을 직접 찾았다"고 말했다.

아브레우 대표는 이날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입국장에서 기자들을 만나 이같이 말했다. 미 액트지오는 미국 휴스턴 소재 심해 평가 전문기관이다. 지난해 말 경북 포항 앞바다에 35억~140억 배럴의 석유와 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하고 이를 정부에 전했다. 그러나 정부의 발표 이후 온라인을 중심으로 액트지오 본사의 미국 주소가 텍사스 휴스턴의 한 가정집이라는 주장이 제기되며 전문성 논란도 불거졌다.

아브레우 대표는 '동해 심해 가스전의 경제성이 높은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그렇다"면서도 "한국석유공사와의 비밀 유지협약 때문에 자세히 말할 순 없다"고 말을 아꼈다.

이어 "언론 등 최대한 많은 분께 설명하려 노력해왔으나 하루에도 수많은 요청이 있어 석유공사와 소통해달라고 요청하고 있다"며 "더 자세한 것은 곧 정보를 주겠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에서 정부와 공사 관계자와 면담한 이후 기자간담회를 열 예정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오는 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아브레우 대표가 참석하는 기자회견을 열어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과 관련한 질문을 받겠다고 밝혔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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