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드래곤, KAIST 기계공학과 교수 됐다…특강·연구 참여

지드래곤이 5일 오후 대전시 KAIST 본원에서 열린 '이노베이트 코리아 2024' 행사에 참여하고 있다. KAIST는 이날 지드래곤에게 기계공학과 초빙교수 임명장을 수여했다. 2024.6.5 / 사진=연합뉴스
가수 지드래곤(사진)이 KAIST 특임교수가 됐다.

KAIST는 5일 대전 본원에서 열린 '이노베이트 코리아 2024'에서 가수 지드래곤(본명 권지용)에게 기계공학과 초빙교수 임명장을 수여했다. KAIST에서 개발한 최신 과학기술을 K-콘텐츠와 문화산업에 접목한다는 취지에서 특임교수로 초빙했다고 KAIST는 설명했다. 임용 기간은 이달 4일부터 2026년 6월까지 2년이다.지드래곤은 학부생과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리더십 특강을 진행한다. 세계적인 아티스트로서의 경험을 공유하고 구성원과 소통할 수 있는 문화행사도 연다. KAIST의 다양한 기술을 예술과 문화콘텐츠에 접목하는 공동연구도 추진한다.

'KAIST-갤럭시코퍼레이션 엔터테크연구센터'(가칭)를 기계공학과 내에 설립한다. 이 센터는 한류 아티스트를 대상으로 한 디지털트윈 기술 연구, K-컬처와 인공지능(AI)·로봇·메타버스와의 융합 연구 등 최신 기술을 활용한 아티스트 아바타 개발 연구를 진행한다.

지드래곤은 이달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4'를 찾아 VR 체험 기구에 탑승하는 등 첨단 기술에 큰 관심을 보여 왔다. 그의 소속사 갤럭시코퍼레이션 역시 AI 메타버스 기업을 표방하고 있다.지드래곤은 KAIST 글로벌 앰버서더로도 임명돼 KAIST의 해외 홍보 활동을 하게 된다. 지드래곤은 "과학 천재들이 배출되는 KAIST의 초빙교수가 돼 영광"이라며 "최고의 과학기술 전문가들과 저의 엔터테인먼트 전문 영역이 만나 큰 시너지, 즉 '빅뱅'이 일어나길 기대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음악 분야에도 AI로 작업하는 분들이 늘고 있고 이런 첨단기술이 다양한 형태의 창작을 가능하게 한다"며 "갤럭시코퍼레이션과 KAIST가 함께 개발하는 AI 아바타를 통해 자주 만나지 못하는 전 세계 팬들과 더 가깝게 소통하고 싶다"고 기대했다.
지드래곤이 5일 오후 대전시 KAIST 본원에서 열린 '이노베이트 코리아 2024' 행사에 참여하고 있다. KAIST는 이날 지드래곤에게 기계공학과 초빙교수 임명장을 수여했다. 2024.6.5 / 사진=연합뉴스
이광형 KAIST 총장은 "늘 새로운 것을 탐구하고 미지의 영역을 개척해온 대학이라는 점과 문화예술계에서 세계적인 성취를 이룬 선도자이자 개척자라는 점에서 KAIST와 지드래곤은 공통점이 있다"며 "지드래곤의 활동을 통해 KAIST의 과학기술이 K-컬처 글로벌 무대 확산과 성장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초일류 대학을 지향하는 우리 구성원에게도 큰 자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경주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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