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바이오그룹 마티카바이오 "2027년까지 미국 2공장 건립"

"세포유전자 치료제 수주 늘 것…美 생물보안법에 기민한 대응"
차바이오텍의 미국 자회사인 세포유전자치료제(CGT)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 마티카 바이오테크놀로지가 2027년까지 미국내 2공장을 건립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진행 중인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USA)에 참가한 폴 김 마티카 바이오 대표는 4일(현지 시각) 기자간담회를 열고 "최근 세포유전자 치료제 분야에서 수주가 늘어날 전망을 감안해 2~3년 안에 미국에 2공장을 완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2공장이 완공되면 마티카 바이오의 생산 용량이 500ℓ에서 2천ℓ로 확대돼 연구개발이나 임상 단계뿐 아니라 상업화 생산까지 효율적으로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세부 건립 일정은 시장 상황과 수주 현황 등을 다각도로 고려해 조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미국 의회에서 제정 논의 중인 생물보안법이 중국 최대 CDMO 기업 우시바이오로직스 등의 미국 내 영업을 제한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 만큼, 이 법이 시행되면 마티카 바이오의 매출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마티카 바이오의 소유는 한국계이지만, 마티카 바이오는 미국 회사"라며 우시바이오로직스의 종전 고객사를 자사 고객으로 유치하고자 기민하게 움직이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이어 "미국 내 600여개의 CGT 개발사가 있고, 그중 제조시설 보유 여부, 파이프라인 종류 및 개수 등 다양한 요인을 분석해 마티카 바이오에 적합한 개발사를 선정, 집중 공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바이오USA에서도 애초 30개 정도 잡힌 비즈니스 미팅이 40개로 늘어나는 등 관심도도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양은영 차바이오그룹 사업총괄 부사장은 "차바이오텍은 CGT 바이오기업의 고민을 지역적 한계 없이 함께 해결하기 위해 마티카 바이오를 포함해 세계 5개 지역에 CGT CDMO 네트워크를 구축했다"며 "CGT를 개발하는 기업이 국내는 물론 글로벌 진출을 할 수 있도록 각 기업 특성에 맞춰 임상 디자인부터 품목 허가까지 전주기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양 부사장은 또 판교 제2테크노밸리에 내년 말 완공 예정인 CGB(세포유전자 바이오뱅크)는 지상 10층·지하 4층, 연면적 6만 6천115㎡로 CGT 분야 단일 시설로는 세계 최대 규모라며 2026년 가동을 시작하면 CGT, mRNA, 바이럴 벡터 세포치료제, 플라스미드 DNA 등 다양한 수요에 유연하고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연합뉴스